협회장, 회무 강공 드라이브로 전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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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회무 강공 드라이브로 전환하나?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1.10.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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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해결 위한 시간 촉박, 2023년 4월 임기 만료
소통에 중점 두지만 반대 계속되면 단호한 결정 내리기로
박태근 협회장이 9월 27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정부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 및 보고 의무 관련 개정의료법의 위헌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는 모습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 제32대 집행부 임원 구성이 우여곡절 끝에 최근 완료됐다.

협회장 입장에서는 한숨 돌렸지만 남겨진 치과계 현안 등을 감안하면 아직 가야할 길이 많다.
무엇보다 전임 이상훈 협회장이 5월 갑작스럽게 협회장직을 사퇴하면서 회무는 중단됐고, 치협은 대책회의 등을 거쳐 7월 보궐선거를 통해 박태근 협회장을 선출했다. 협회장은 취임하자마자 회무를 시작, 노사단체협약서와 관련 노조위원장과 협의해 파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전임 집행부에서 일하던 임원들이 임기 3년을 보장받았다며 사퇴를 거부했고,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임원 불신임의 건 투표결과는 3분의 2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면서 부결돼 본인 아니게 전임 집행부 임원들과 임기동안 함께 일하게 됐다.

예상됐던 대로 9월 24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는 전임 집행부 임원과 새롭게 선출된 임원들간에 안건을 놓고 치열하게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이사회에서 김재성 이사는 본인이 서약서를 미제출했다며 협회장의 만장일치 의결에 대해 반대했고, 장재완 부회장 역시도 협회장의 이사회 진행방식 등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협회장과 대립하는 상황이 이사회 내내 벌어졌다.

박 협회장도 이에 대해 반박하거나 발언을 제지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 감사단의 요청으로 기자단이 10~15분 정도 잠시 퇴장했다 회의장에 다시 들어오는 상황까지 벌어졌을 정도다.

현재 모든 임원은 정해졌지만 김재성 이사와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삼 이사 등 2명은 무임이사다. 

앞으로 협회장의 강공 드라이브가 예상되는 배경은 우선 치과계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장 ‘비급여 진료비 공개’와 ‘비급여 진료비 보고 의무화 제도’만 해도 개원가에 적잖은 부담이다.

치협은 과태료를 피하고 정부와 원만한 협상을 위해 비급여 진료비 제출에 협조했지만, 진료비용 공개로 일부 의료정보 플랫폼업체들이 저가정보만을 모아 상업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고, 비급여 진료비 의무화는 비급여 규모가 대부분 노출될 수 있고, 보고 내용도 방대해 치과의 진료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조만간 비급여 TFT를 구성할 계획이다. 
새로 임원진은 구성됐지만 전임 집행부 임원들도 함께 있는 만큼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협회장, 32대 새 임원과 기존 31대 임원간에 회무추진을 놓고 마찰이 충분히 빚어질 수 있다.

더욱이 협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모든 이사회를 언론에 공개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이에 대해 반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협회장은 반대 의견이라도 경청하고 최대한 소통과 설득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단 결정된 사항에 대해 계속 반대하면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장은 2023년 4월까지 임기가 불과 1년 반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협회장 입장에서는 임기동안 치과계 현안에 있어 속도전을 펼쳐야하고, 그 과정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계속 반대되는 의견을 내는 등 대립되는 임원들에게 강경한 자세를 취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시간이 부족하다. 협회장은 최대한 의견을 듣겠다는 생각이지만 마찰을 빚는 임원에 대해서는 신속한 회무를 위해 단호하고 강경한 태도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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