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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21 참관기] 장원건 원장의 세계 최대 치과기자재 전시회 ID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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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2021 참관기] 장원건 원장의 세계 최대 치과기자재 전시회 IDS 2021
  • 장원건 원장
  • 승인 2021.09.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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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트렌드 찾기 어려웠지만 투명교정 급속한 발전 주목

IDS 2021(International Dental Show, 이하 IDS)가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됐다. IDS는 2년마다 쾰른에서 개최되며 독일치과제조업협회(VDDI)의 영리 기업인 GFDI(Gesellschaft zur Förderung der Dental-Industrie GmbH)가 주최하고 쾰른의 Koelnmesse GmbH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치과기자재 전시회다. 본지는 이번 호에 IDS현장을 직접 다녀온 장원건 원장, 다음호에 박현식 원장의 생생한 참관기를 게재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2020년 3월 미국 출장 이후 1년 반 만에 IDS 2021 참석을 위해 국제선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지 늘 타던 국제선 비행기가 이번에는 뭔지 모를 생소함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출국 이틀 전, 뒤셀도르프에서 귀국한 환자가 있어서 곧 독일로 출국하는데 독일은 요즘 상황이 어떤지 물었더니, ‘실내에서만 마스크를 쓰고 식당에 갈 때는 백신접종 증명서만 보여주면 되고 그 외는 이전과 똑같다’고 대답해줘 다소 안심하고 출발할 수 있었다. 

추석연휴를 시작하는 토요일 밤 9시 인천국제 공항에 도착했을 때, 평소 같으면 북적거렸을 공항 터미널은 거의 대부분의 면세점과 라운지, 식당 등이 문을 닫아 아주 적막한 상태였고 출발하는 비행기가 적어서인지 탑승객들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 함께 참석한 김도훈 원장과 함께

그러나, 오랜만에 탑승하는 국제선 비행기에 대한 기분 좋은 흥분이 있었다. 아부다비에서 transfer를 하는 경우에는 탑승 전 48시간 이내의 PCR 검사 음성 결과지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출국 전날 PCR 검사를 했고, 아부다비를 경유해 프랑크푸르트에 입국을 할 때는 코로나백신 접종 증명서만 확인하고 간단히 입국이 이루어졌다. 

일단 입국 후에 독일 현지는 환자로부터 들은 이야기 그대로였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실외에서는 이전과 똑같이 마스크 없이 북적거리는 모습 그대로였고 2019년 IDS 참석 했을 때의 일상 그대로였다. 식당에 들어갈 때 코로나백신 접종 확인증을 요구하는 곳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았다. 

△ 일상을 보내고 있는 쾰른 현지 시민들

우리나라처럼 시간제한을 하거나 모임 인원을 제한하지 않아서 당연한 일상이 도리어 낯설게 느껴졌다. 

올해 IDS는 예상대로 참관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 행사장은 분주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전시장을 다니며 궁금한 제품과 장비를 문의하고 관람하기에 좋은 여건이었다.

물론 전시업체 입장에서는 관람객이 많지 않아 아쉬웠겠지만 관람객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웠다. 혹자에 의하면 지난 전시회와 비교해 참관등록자가 10분의 1정도 밖에 안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전시장에 들어갈 때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거의 떠밀리듯 입장하고 참관했던 지난 IDS를 생각하면 지나치게 한가하게 느껴질 정도로 입장객이 적었다. 

△ 평소와 달리 조용한 IDS

전시장 역시 예년과 비교할 때 많이 축소되었다. Straumann, Dentsply Sinora, Ivoclar 등과 같은 메이저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았고, 다른 메이저 회사들의 부스 크기도 축소되었다. 또한 중국, 일본, 브라질 등에서 늘 참가하는 업체와 소규모 업체들의 참여는 눈에 띄게 줄어있었다. 각 나라별로 귀국시 격리 여부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았고 평소와 달리 조용한 분위기(?)에서 전시장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이번 IDS에서 받은 전체적인 인상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체적으로 정체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트렌드가 보이지 않았고 특별히 새로운 제품을 찾기도 어려웠다. 그럼에도 몇 가지 이번 IDS 참관을 통해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소개한다면 첫 번째로는 디지털이 이제는 치과분야 전반에서 필수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확신을 갖게 되었다. CAD software, 밀링기, 3D printe는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된 것이 아니라 기존 제품에 대한 부분적인 업그레이드가 대부분이었다. 

△ 투명교정장치 자동컷팅밀링기

특별히 눈에 띤 것은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3D printing 소재 회사 참가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디지털 치의학이 자리잡으면서 특히 프린팅 소재의  사용이 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현재는 임플란트 수술가이드, 치아모형, 임시수복물, 총의치, 스플린트 등의 기존의 활용이 증가해 이들을 프린팅하는 레진 등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회사가 대부분이었으며 지르코니아, 세라믹과 같은 소재의 프린팅에 대해서는 아직 눈에 띄는 제품을 확인할 수 없었다. 

특히 디지털 치의학의 자리매김으로 인해 전통적인 인상재 회사들은 많이 감소했고 대신 여러 IOS 업체들이 등장했다. 아직은 메이저 업체와 비교할 수 없어서 사용을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여러 회사 제품들이 출시되는 것을 보면 2년 후 IDS에서는 훨씬 발전한 형태의 저렴한 여러 IOS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가 되었다. 

두 번째로는 치아교정 영역에서 투명교정 분야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투명교정 장치 서비스를 하는 회사들도 2년 전에 비해 그 숫자가 훨씬 증가했고, 투명교정 장치 제작에 필요한 여러 장비와 재료를 소개하는 회사들도 많이 늘어났다. 

△처음으로 해외전시를 시작한 국내 세라핀교정시스템

대부분의 부정교합을 치료하면서 웹상에서 모든 소통을 하는 투명교정시스템은 인비절라인이 압도적이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전시를 한 국내의 세라핀 교정시스템이 유일하게 인비절라인과 비슷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그 외 거의 모든 회사들은 전치 부분교정치료를 목표로 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기존 브라켓 교정치료와 관련된 제품을 소개하는 회사들은 참여가 줄어든 영향도 있었지만 그 숫자와 규모가 많이 감소했다. 디지털 시장이 자리 잡으면서 교정 영역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얼라인테크놀러지와 합병된 exocad

세 번째로는 Align technology사의 확장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의 i-Tero 구강스캐너 뿐 아니라 exocad를 합병함으로써 디지털에 가장 핵심적인 구강스캔, 보철, 교정 모든 영역에서 가장 앞선 회사임을 확실하게 과시하면서 이번 IDS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은 회사로 자리 잡았다.  

그 외에는 COVID-19 팬데믹 영향으로 소독과 관련된 제품, 그리고 보조 장비들이 많이 선보였지만 대부분 소규모 업체의 장비와 제품들이었다. 임플란트 시장의 강세는 여전했으며 오스템, 덴티스, 메가젠 등 국내 임플란트 업체가 임플란트뿐 아니라 다양한 치과 장비와 재료를 함께 판매하는 종합상사의 이미지로 변신한 것도 다른 해외 임플란트 업체와 차별되는 모습이었다고 느껴졌다. 앞으로도 국내 임플란트 업체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관

이번 IDS를 통해 2년 후에는 새로운 프린팅 소재의 출시, 다양한 구강스캐너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개인적으로는 CT, 구강스캔, 안면스캔 등을 통합해 virtual articulation을 구현하는 CAD software와 관련 장비들이 개발되어 선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1년 반 만의 외국으로의 외출이 즐거웠으며 덕분에 재충전의 시간과 함께 치과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보며 희망을 품게 된 것이 무엇보다 즐거웠다. 2023년 3월 14-18일에 개최되는 IDS에 벌써부터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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