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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제약업계,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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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제약업계,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
  • 강현수 기자
  • 승인 2021.09.16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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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이미 약 1,500개 파이프라인 가동 중
치과계 역시 치과의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가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인공지능, 극저온전자현미경(Cyro-EM)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 관련 국내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이전보다 효과적인 정부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과기부·신약센터 연구 지원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은 신약개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인공지능으로써 대폭 절감하는 방법이다. 또 대형장비 기반 신약개발로 극저온전자현미경을 활용해 차세대염기서열분석 및 단백질 구조를 규명하는 법이 있다.

오가노이드 활용 신약개발이라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기술 역시 주목받고 있다. 흔히 인공장기로도 알려진 장기 특이적 세포집합체 즉 오가노이드를 약물 독성 평가 등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총 479억 원의 예산으로 3D생체조직칩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사업 그리고 연 약 20억 원 규모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고유사업 등을 통해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정초록(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박사는 “아직까지는 오가노이드가 동물실험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경제적·기술적 한계가 존재하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정부투자가 중요하다”며 “기술개발과 발맞춰 향후 개발된 연구성과가 동물대체 시험법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관련 인증체계 또한 마련해야 할 것”이라 돌아봤다.

대구·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역시 이러한 첨단기술 활용 신약개발 연구 성과가 기술이전 및 제품화로 이어지도록 신약개발의 Death Valley 영역을 후보물질 도출까지의 최적화 과정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손문호 센터장은 “차세대 혁신신약 발굴을 위해서는 학·연의 기초연구 성과가 기업으로 연계돼 신약개발로 이어져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국내의 경우 사업화 경험 부족 등으로 원활한 연계가 어렵다”며 아쉬움을 밝혔다.

제약바이오 연구 지속 증가
정부뿐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도 혁신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에 따르면 현재 연구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약 1,500개에 육박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과 라이선스 이전 사례를 조사한 결과로도 193개 사에서 1,477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선진국형 연구개발 모델로 변모하는 중이라며 1,500개에 가까운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업 간 개방형 혁신의 활성화들이 주효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각 기업체의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연구개발에서 이 같은 성과가 점차 빛을 발했다는 설명이다.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지난 2016년 1조 7,982억 원에서 2020년 2조 1,592억 원으로 5년간 연평균 4.7%씩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016년 8.9%에서 2020년 10.7%로 상승했다. 2019년 기준 제약업종에 속한 제조업 분야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2.45%에 불과한 데 반해 제약업은 6.61%에 달한다.

또 제약바이오협회는 산업계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충하는 동시에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현재 여전히 영세한 규모를 극복해야만 앞으로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이 가능하리라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신약개발에 1조 원 이상의 천문학적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임상 3상 등 후기 임상에 전폭적인 지원과 성공 가능성이 큰 파이프라인에 자원을 쏟아붓는 선택과 집중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혁신신약, 치과계에도 큰 과제
이와 같은 정부와 제약업계의 흐름에 발맞춰 치과계 또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혁신신약개발에 발을 내디뎌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물론 여기에는 정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 그리고 치과 산업계의 합의와 협력이 우선 필요하다.

부산의 한 치과 개원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보더라도 치과계에도 예상치 못한 치과질환에 맞는 의약품에 준비가 필요하다”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신약 개발은 치과 역시도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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