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프로바이오틱스가 치주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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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프로바이오틱스가 치주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까?
  • 이병진 원장
  • 승인 2021.09.02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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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주따라 효과 달라 …
Lactobacillus reuteri 효과 연구로 확인 

 

최근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그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 유익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을 의미하며 신체의 여러 기관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를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 중에서도 몇몇 프로바이오틱스는 구강에도 좋은 역할을 한다. 특히 치주질환 치료에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주목돼 왔는데 구강 내에서 치주질환 원인균과의 경쟁을 통해 균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치주조직의 염증을 줄이는 면역조절 작용을 통해 치주염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밝혀졌다. 

그래서 최근에는 많은 실험 연구 및 해당 실험 연구들을 종합 평가한 리뷰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의 치주질환 치료 보조효과를 검증해 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본격 검증 시작
이러한 연구는 1990년대부터 시작돼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검증되기 시작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일반적인 치주치료 과정에 추가로 복용토록 하고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과 각종 치주지표를 비교함으로써 그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다양한 균주를 이용한 치주질환 치료보조 연구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치주질환 개선 효과가 있었던 연구와 추가적인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연구가 혼재했다. 아직까지는 수행된 연구 수가 많지 않아 균주별로 효과를 평가한 연구는 각각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이렇다 보니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를 종합해 평가한 리뷰 혹은 가이드라인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명확하게 결론 내리거나 치주치료 보조제로써 강력 추천하지는 않고 있다. 

유럽치주연합 가이드라인서도 언급
지난해에 발표된 유럽치주연합(European Federation of Periodontology, EFP)의 임상가이드라인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치주질환 치료의 보조방법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부정적이었다(Treatment of stage I-III periodontitis-The EFP S3 leve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J Clin Periodontol. 2020; 47 Suppl 22:4-60. doi: 10.1111/jcpe.13290.).

사실 이 권고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뿐만 아니라 치주질환 치료 보조에 사용되는 많은 제재를 추천하지는 않았다. 아직 연구들이 많지 않아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이 가이드라인에서 평가한 연구를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내용을 찾을 수 있다. 총 5개의 연구를 이용해 치주치료 보조 효과를 평가해본 결과, 두 개의 연구는 명확하게 효과가 있었고 나머지는 효과가 없어 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효과가 없더라는 결론에 다다른 것이었다. 

효과가 명확한 두 개의 연구는 Lactobacillus reuteri를 이용한 연구였으며 나머지는 다른 균주를 이용한 연구였다. 특히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를 별도로 언급하는데 Lactobacillus reuteri를 이용한 효과가 다른 균주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Donos N, Calciolari E, Brusselaers N, Goldoni M, Bostanci N, Belibasakis GN. (2020) The adjunctive use of host modulators in non-surgical periodontal therapy.)
(A systematic review of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clinical studies. J Clin Periodontol. 47 Suppl 22:199-238. doi: 10.1111/jcpe.13232.)

균주에 따라 효과 달라 속단 어려워
사실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서는 이용되는 박테리아의 균주가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균주의 종류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효과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같은 Lactobacillus라도 어떤 종은 구강에 유익한 역할을 하지만 어떤 종은 치아우식증의 원인균이 되는 것만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불리는 다양한 미생물들도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 균주에 대한 평가를 따로 시행해야 그 균주가 효과가 있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종류가 다른 균주를 한데 뒤섞어 평가하는 것은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검증하는 데 전혀 의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EFP 가이드라인에서 여러 균주의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논문을 뒤섞어 평가하는 것은 오류에 가깝다. 아직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각 균주의 효과는 명확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단순하게 ‘유산균’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지만 세밀하게 어떠한 종과 균주가 들어갔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통해 치료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좀 더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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