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도 프리젠티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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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도 프리젠티즘?
  • 김영은 기자
  • 승인 2021.08.19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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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했지만 좋지 못한 컨디션으로 집중력 저하
감염관리와 매출감소로 가중되는 업무 스트레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치과계에 이른바 영혼 없는 출근 ‘프리젠티즘’ 현상이 치과계도 심해지고 있다. 

프리젠티즘이란 ‘출석하다’는 뜻의 영단어 ‘present’에서 유래된 말로 출근은 했지만 육체적·정신적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2년동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하루 확진자 수 두자리를 기록하다가도 ‘n차 대유행’으로 하루 확진자 2천 명이 넘어가는 등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에 의료진은 신종감염병의 특성상 새롭고 특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진료를 해야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19는 높은 전파율로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보건의료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감염,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 번아웃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치과계도 그대로 적용돼 감염관리, 방역, 급감하는 매출 등 여러 방면으로 타격을 받았고 이는 그대로 업무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특히 자영업자인 치과 개원의는 눈에 보이는 매출감소가 스트레스다. 확진자가 다녀간 후 휴진을 해버리면 그대로 매출에 직결타로 이어지고 환자 수도 떨어지는 건 예삿일도 아니다. 여기에 매출은 줄어드는데 최근 최저임금까지 올라가면서 고정비용은 나날이 올라가는 추세다.
강남구의 한 치과 개원의는 “1인 개원의가 대부분인 치과 특성상 휴진을 하고 다시 정상 진료를 한다고 해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기간에 발생하는 손실도 그대로 감당해야 하는 부담까지 따른다”고 말했다.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치과 스탭 또한 방역·감염 관리 업무 증가로 ‘프리젠티즘’을 겪고 있다. 

최근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에 실린 ‘임상 치과위생사의 프리젠티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저 민경혜, 민희홍)’ 논문에서 임상 치과위생사가 간호사보다 더 높은 프리젠티즘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타난 바 있다. 

해당 연구는 전국의 임상 치과위생사 210명을 분석해 얼마나 프리젠티즘을 느끼는지 확인했다. 분석결과 임상 치과위생사의 프리젠티즘은 3.09점으로 2.95점을 받은 간호사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연구 논문은 치과위생사 업무 특성상 △동료 치과위생사 결근 시 업무 부담 증가 △스케일링 업무 △장시간 서 있는 상태로 업무 등 업무과중 정도가 높을수록 프리젠티즘은 증가한다고 해석했다. 

실제 한 치과위생사는 “치과 근무라는 직업 특성상 재택근무도 불가능하고 혼자서 일할 수도 없다”며 “그 외에도 컴플레인 대처 등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직원의 프리젠티즘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업무 스케쥴 운영 및 인력 보충의 정책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늘어나지 않는 매출에 비해 올라가는 세금, 임대료, 인건비 등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치과 스탭의 업무는 가중되고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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