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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주년특집 IV] [개원가 디지털 고수 10인에게 듣는다] 허인식치과 허인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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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주년특집 IV] [개원가 디지털 고수 10인에게 듣는다] 허인식치과 허인식 원장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1.03.15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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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의 시작은 ‘구강스캐너’부터 차근차근”

“어떤 구강스캐너가 좋은가요?”
이제 갓 디지털 치과 구축을 고민하는 원장들이 흔히들 하는 질문이 이렇다. 제품을 콕 집어서 알기를 원하는 마음. 그러나 디지털 고수는 ‘절대적으로 좋은 제품’보다 ‘나에게 잘 맞는 제품’이 있을 뿐이라고 입을 모은다. 본지는 지금 디지털 치과 구축을 고민하고 있는 임상가들이 디지털 치과의 기준과 목적 등 방향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멘토들의 이야기를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조언을 들려줄 고수는 개원가에서 디지털 장비를 도입한 지 수년 됐고, 노하우가 상당히 무르익은 임상가 10명을 본지가 임의로 선정했다. 고수들이 디지털을 도입할 당시의 고민, 그리고 지금의 변화, 도입할 때 이것만은 주의하라고 전하는 팁을 생생하게 싣는다.

진료에 디지털을 도입한 이유
처음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한 당시는 누구도 디지털에 대한 확신이 없어 조심스럽기도 했다. 치료의 마지막이 보철인데, 가끔은 생각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내가 기공까지 해봐야겠다’고 생각해 원내 디지털을 도입했다. 업무의 양이 많아진 건 당연했지만 치료의 전 과정을 컨트롤하고, 의도한대로 제작할 수 있으니 오히려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다. 

디지털을 도입하고 달라진 것들
인상재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보철의 리메이크가 없다. 인상, 본을 뜨는 예전 방식에서는 대합치와의 거리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스캐너로 정확한 형태를 만들기에 피가 나거나 인상치가 나오지 않는 단점을 한 번에 해결해 일의 효율이 높아졌다. 

디지털을 어떤 임상가에게 추천하고 싶은지
2014년 처음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는 그 누구도 디지털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걱정이 많았다. 초창기는 실제로 해보면서 세팅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디지털이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에 대한 자신은 없지만, 치과에 도입하고 싶은 치과의사라면 구강스캐너부터 도입하길 바란다. 스캐너 도입 후 조금 더 디지털 진료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치과기공소와도 호흡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진료를 디지털에 맞지 않게 한다면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이제는 장비 탓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가령 스캐너도 너무 좋아졌기 때문이다. 스캐너부터 구입하고 기공소와 합을 맞추고, 그 다음에 뭔가 해보고 싶다면 단계적으로 제품을 구입하길 추천한다. 3D 프린터가 될텐데, 상대적으로 디지털 장비 중 저가이기에 위험 부담이 적다. 이후 자신감이 생겨 원내에서 보철물을 제작하고 싶다면 밀링기를 구입하길 바란다.

디지털을 도입할 때의 팁, 주의사항
모든 진료가 그렇듯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간혹 해부학적 지식도 부족하고, 디자인 능력도 안되는 상태에서 급한 마음에 밀링기를 도입하는 분들도 종종 있다. 디지털 장비는 잘하면 좋은 진료, 대충하면 재앙이다. 하지만 초보들에게는 더욱 적극 추천하고 싶다. 기존 아날로그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 백지에 디지털이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다. 오히려 초보들에게 더욱 적합하리라 생각된다.

디지털에 대한 자신은 없지만, 치과에 도입하고 싶은 치과의사라면 구강스캐너부터 도입하길 바란다. 스캐너 도입 후 조금 더 디지털 진료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치과기공소와도 호흡을 맞춰야 한다. 프로세스를 잘 확인하고,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확인 후 디지털을 도입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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