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나운서㈜ 설립한 김현욱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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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나운서㈜ 설립한 김현욱 아나운서
  • 윤혜림 기자
  • 승인 2013.02.21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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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양성 기틀 세울 것”

스피치 교육부터 하와이주립대 글로벌 유학과정도 연계



지난해 중순 오랜 시간 적을 둔 KBS를 뒤로 하고 에듀테이너의 길을 선택한 김현욱 아나운서.
교육·매니지먼트 전문회사 아나운서(주)를 설립한 그는 한 회사의 대표가 되어 스피치 교육 전도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는가 하면 지난해 12월에는 후학 양성을 위한 아나운서 아카데미 사업까지 시작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미국 명문대 입학 프로그램을 유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 그만둔 이유요?
KBS에서 존재감 있는 아나운서로 활약했던 김현욱 아나운서는 왜 KBS를 그만뒀을까.
바로 청소년 스피치 교육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었다.

사실 김현욱 아나운서만큼 청소년들과 오랜 시간 함께 호흡한 방송인도 드물다. 도전 골든벨 MC로 활동할 당시 제작진은 김 아나운서 섭외 이유로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고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 MC로 낙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특성화 고교생들의 소위 ‘꿈의 기업’ 입사를 소재로 하는 KBS 프로그램 ‘스카우트’ MC로 활동하며 청소년 프로그램의 대표 진행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의 청소년 교육에 대한 관심은 아나운서(주)의 청소년 교육을 담당하는 ‘맛있는 스피치’로 구현됐다. ‘맛있는 스피치’의 핵심은 차별화된 콘텐츠, 아나운서 출신 전문 강사, 촬영과 모니터링을 통한 자기주도 학습법이다.

연설 스피치, 프레젠테이션, 토의·토론 등 다양한 말하기 분야에 대한 각각의 체계적인 콘텐츠를 만들고 아나운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 방송인 출신의 강사가 학생 교육을 전담하는 차별화된 스피치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발판으로 대치동 본원에서 시작한 ‘맛있는 스피치’는 지난 1월 분당센터를 개원했고, 이어 올해도 서울권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


반값으로 전문 방송인 양성

김 대표는 청소년 스피치 교육뿐만 아니라 최근 아나운서 양성 아카데미 사업도 시작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최소 등록비가 100만 원 중반 대에서 300만 원 이상을 넘어가는 아나운서 교육과정이 대부분인데 반해 ‘99만 원’으로 아나운서 교육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방송인을 꿈꾸는 후배를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아카데미를 꼭 다녀야 하나요?’였는데 ‘꼭 다닐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서 경제력 없는 학생들을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99만 원 ‘반값 등록금’을 실현했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절대 떨어지지는 않는다. 기초 발음과 발성 훈련은 물론 뉴스와 MC, 리포팅, 기상-스포츠캐스터, 내레이션, 실무 면접 등 모든 과정을 전문 강사의 지도아래 가장 빠른 시간에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 대표는 “교육사업은 결코 돈으로만 환산할 수 없는 꿈을 키우는 비전사업”이라며 “더 많은 후배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하와이주립대 글로벌 유학과정

교육사업을 위한 김 대표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하와이주립대와 함께 하는 입학보장 글로벌 유학과정’이 바로 그것.

이 과정은 토플과 GPA, SAT, 고교 내신 등 일반적인 미국 대학 입시과정 없이 아나운서(주)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할 경우 하와이주립대 입학을 보장하고, 하와이주립대 메인캠퍼스인 마노아(Manoa) 캠퍼스의 정규학사 학위를 취득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다.

본 과정의 한국대표사무소 및 강남ESL센터장으로 지정된 아나운서(주)에서 하와이주립대의 ESL집중과정을 수료하면 하와이주립대 카피올라니 캠퍼스에서 ESOL과목 교양과 전공 기초를 마치고, C학점 이상 수료 시 같은 학교의 메인 캠퍼스인 마노아캠퍼스로 자동 진학(Auto Transfer)한다.

이 과정을 유치한 배경으로 김 대표는 ‘미국의 명문대학, 저렴한 학비, 학생의 안전’ 3가지를 키워드로 밝혔다.

하와이주립대는 미국 4400여 개 대학 중 명문대 그룹(Tier One Group, 1~200위 학교 그룹)의 학교로서 미국 ‘TOP 10위권’ 학과(국제경영학, 영어교육학, 호텔경영학, 문헌정보학, 해양학, 물리학, 요리학 등)를 다수 보유한 하와이주정부의 유일한 명문주립대학교다.

미국의 동급 명문주립대의 평균 학비는 약 11~12만 달러 수준인데 반해 하와이주립대학교는 평균 학비의 중반인 6만 달러로 졸업할 수 있는 큰 장점도 있다.
또한 하와이주는 타 미국지역과는 달리 인종차별이 없고 미국 내 최저 범죄율을 자랑하며 대학교 내 한국글로벌 센터 운영과 관리형 기숙사를 제공해 학생들이 일탈하지 않고 보호받을 수 있어 유학 초기 겪게 되는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게다가 세계 최고의 휴양지로서 한국어가 우대받는 지역이며, 미국의 타 지역과 상대적으로 볼 때 인턴십과 취업 기회가 많다는 것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김 대표는 “복잡한 유학 시스템을 경험하지 않아도 성실히 노력하면 미국 유학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며 “적은 비용은 아니지만 ‘돈 많은 사람만 유학 간다’는 틀을 깨고 상대적으로 반값에 가까운 학비로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 과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KBS 아나운서에서 스피치 전도사로, 후학을 키우는 선생님으로, 교육사업가의 길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현욱 아나운서.

‘돈에 흔들리지 않고 참된 교육자의 모습으로 정도를 걷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평소 방송을 통해 쉽게 보지 못했던 ‘진중’한 모습까지 엿볼 수 있었다. 유명 방송인의 삶을 넘어 교육사업가로서의 길을 야심차게 걷고 있는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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