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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인사(人事)가 만사(萬事)가 되는 신입교육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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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인사(人事)가 만사(萬事)가 되는 신입교육 시스템
  • 이유리 이사
  • 승인 2021.02.1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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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원으로 성장하는 경영전략

올해도 개원가에서는 신입치과위생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졸업예정자 치과위생사를 구인하기 위해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 가능’ ‘가족같은 분위기의 병원’ ‘오버타임 없는 칼퇴병원’ 등 우리 병원만의 각종 혜택을 강조한 글들이 올라온다. 소위 어렵게 구인한 우리 병원 신입치과위생사,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최근 치과위생사 커뮤니티에 신입 치과위생사들의 고민이 많이 보인다. ‘요즘 친구들을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하고 글을 보면 15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는 고민의 글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눈치껏 배우는데 실력이 늘지 않아요. 적성에 맞지 않는 걸까요?”, “교과서와 다른 임상이 적응되지 않아요. 선배에게 물어봐도 될까요?”, “오자마자 석션을 시키는 병원인데 너무 어려워요. 제가 너무 일을 못하는 걸까요?”

왜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신입직원들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건 아직도 변하지 않는 ‘눈치껏 보고 배우는 신입교육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규모가 있는 병원 급의 경우 매뉴얼을 만들어두고 나름의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돌아가며 교육을 진행하지만 직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의원의 경우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작은 병원일수록 한 명 한 명의 직원이 집약적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입직원의 교육 시스템은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업무 매뉴얼도 교육 시스템도 없는 병원에서 어떻게 하면 신입교육을 진행하고 이것을 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을까? 우리 병원에 신입직원 프로그램이 없다면 아래 방법처럼 하나씩 실행해 보자.

1) 신규 직원이 알아야 할 우리 병원의 예절, 업무규정, 원장의 강점, 업무나 특이사항 시 보고 순서 등이 무엇인지 간단히 정리한다.
2) 우리 병원에서 알아야 할 진료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과 교육할 선배 직원을 정해본다.
3) 하루 30분 정도씩 짜여진 순서대로 신입 교육을 진행하고, 신규 직원은 이 내용을 수습 일지에 작성해 기록한다(마치 실습 일지 작성 하듯이).
4) 모든 교육 순서를 마치면 작성된 수습일지를 문서로 저장해 매뉴얼처럼 모아둔다.
5) 모아둔 신입의 수습일지는 내년 신입직원 입사 시 같은 패턴으로 교육을 하고, 새로운 신규 직원이 사진과 변경된 매뉴얼을 추가해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한다. 

이렇게 한다면 한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병원만의 신입직원 교육 커리큘럼과 교육 매뉴얼이 완성된다. 또 이것은 우리병원만의 매뉴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미처 신입교육을 준비를 하지 못 했다면 겁먹지 말고 올해는 첫 걸음을 떼어보자. 첫 해는 교육 커리큘럼을 정하고 구두로 교육을 받는 신규 직원이 글로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다음해 신입이 그 기록에 사진, 영상 등을 추가하는 것으로 하나씩 만들어 나간다면 신입직원이 혼자 마음고생하지 않고, 기존 직원들 또한 교육에 대한 부담감도 덜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렇게 교육을 받은 직원들은 병원에 대한 애사심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우리 병원의 조직문화, 환자 진료를 함께할 직원이 좋은 인재가 되는 것은 의사와 기존 직원 모두가 윈윈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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