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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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기대 반 우려 반”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1.01.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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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 의료종사자 우선 접종
해외서 잇단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일부 의료진 우려도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로 부터 꼭 1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백신 예방접종 준비가 한창이다.

질병관리청은 “정부가 구매 계약 체결한 백신은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바로 접종 가능토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이 마무리되는 대로 접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지역 개원가는 보건소로부터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종사자 파악을 위한 공문과 전화를 받았다. 정부 지침에 따라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종사자, 경찰소방관 등을 우선 접종한 후 순차적으로 접종 대상자를 확대키로 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의료진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다. 

한 치과 스탭은 “모든 약과 백신에는 부작용이 있다. 백신의 부작용보다는 코로나에 걸리는 게 더 무섭다”면서 “우선적으로 백신을 맞고 싶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은 분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의료 직군 우선 접종이 시행된다면 맞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 개원의도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의료종사자, 특히 치과는 환자 치료 시 비말 등으로 인해 감염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직업”이라며 “페이스 실드를 착용하고 진료해보면 치료과정에서 많은 부유물이 얼굴에 튀는지 알 수 있다. 의료종사자가 감염의 매개가 될 수 있어 우선 접종에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명희(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대상 요청 현황’에서도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백신 우선 접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은 “치과병의원의 경우 치료 특성상 비말로 인한 감염 고위험 직군”이라며 “치료과정에서 감염 우려가 다른 직업군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며 우선 접종을 희망했다.

하지만 모든 백신에는 부작용이 있듯, 정부가 계약한 코로나19 백신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등 부작용 사례가 나타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투여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따라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인 의료진들도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과 전문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한 설문조사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응답자 67.7%가 ‘(어느 정도 혹은 최대한) 상황을 지켜보다가 백신을 맞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대체적으로 백신 자체는 신뢰했지만, 접종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모 개원의는 “3상 임상을 통과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백신 개발 기간이 10개월 남짓”이라며 “백신 접종 시작 후에도 당분간 코로나 유행은 지속돼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 한다.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치과의 한 스탭도 “보건소 전화를 받고 인원을 체크해 전달하긴 했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라며 “동료 스탭 중에서는 의료종사자들이 꼭 맞아야 일을 할 수 있다면 직업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일 정도”라며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했다.

유 교수 연구팀 설문조사에서도 ‘만약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안정성을 검증했고,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접종이 가능하다면’이라는 조건을 제시했을 경우 80.3%가 백신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만큼 안전한 백신에 대한 신뢰가 시급해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우려와 관련해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해서는 정부가 충분히 보상할 것”이라며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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