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최강 한파에 치과도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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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발 최강 한파에 치과도 ‘꽁꽁’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1.01.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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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배관 ‘터지고’ ‘녹이고’ … 일부 개원가 진료 올 스톱
영하권 진입 시 시설물 사전 점검 및 동파 원인 분석해야

한강이 얼었다. 지난주 기습적인 폭설과 연일 이어진 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린 탓에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추위가 지속되면 건물에 문제가 발생하고, 특히 계량기 동파 및 수도관 파열 등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노후된 건물이나 상가일수록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35년 만에 강추위로 일부 개원가도 마비됐다.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물을 많이 사용하는 치과에 수도관 등이 얼어 진료를 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례없는 한파에 서울의 모치과는 건물 전체가 동파돼 당일 예약 환자를 연기하느라 아침 출근부터 진땀을 뺐다. 또 다른 치과도 수도가 얼어 아침부터 히터로 언 배관을 녹이는 모습이 분주했다.

모 치과 관계자는 “건물 전체 수도관이 꽁꽁 얼어 생수로 손을 씻고 간단하게 진료만 봤다”면서 “그나마 주말이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치과 스탭은 “유니트 체어와 연결된 수관이 얼었다”며 “환자들의 예약을 연기하며 양해를 구했다. 기술자를 불러서 진료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었으나 세탁기가 있는 탕비실도 얼어 또 한 번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관이 터져 밤새 물이 역류해 치과가 물바다가 되거나, 체어 석션기 라인에 물이 공급되지 않아 며칠 동안 난방을 켰는데도 해결이 되지 않아 강제휴업을 한 치과도 즐비했다. 치과 내부 수급 라인이 막혔거나 공급라인이 터지는 경우가 대부분.

동파 피해가 잇따르자 한파 피해 대처 방안 요령도 공유되고 있다. 서울의 한 치과는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날에는 퇴근 전 화장실과 수도 등 온수를 한 방울씩 떨어지게 해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또한 계량기 동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량기함 보온조치를 먼저 한 뒤 퇴근 시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 틀어 놓을 것을 추천했다. 또한 이불이나 무릎담요 등으로 보온재를 감싸 직접적인 차가운 공기가 닿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계량기 안에 빈 공간이 많다면 스티로폼이나 완충 비닐 뽁뽁이로 채워 틈을 완벽히 막아주는 것도 동파 예방에 좋다. 만약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수도관이 부풀어 올라 동파가 의심될 경우에는 지자체 혹은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동파로 수도계량기를 교체할 경우 사용자가 아닌 사업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각 지자체 조례가 개정돼 수도사업소에서 건물로 들어오는 수도관 계량기가 동파됐다면 각 지자체 수도사업소에서 수도계량기 교체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다만 건물 배관인지, 치과 배관인지에 따라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가 달라지기에 동파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르는 게 값인 겨울철 배관업체의 동파 수리 비용에 부담을 느낀 일부 개원가에서는 직접 얼어버린 수도관을 직접 녹이기 위해 가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미지근한 온도부터 점차 따뜻한 온도로 바꿔가며 단계별로 진행해야 한다. 만약 50도가 넘는 뜨거운 물(온도)을 사용하면 추위에 얼어붙은 계량기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

일부 치과에서는 겨울철 수도관 동파 방지를 위해 수도동파방지열선을 사용하는 곳도 있다. 전문가들은 동파방지 열선에 의한 화재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불가피하게 열선 사용 시 여러 번 겹쳐서 사용하지 말고, 불에 타기 쉬운 보온재를 피해 설치할 것을 추천했다.

한 치과 인테리어 전문가는 “수돗물을 이용한 습식 석션을 사용하는 치과는 항상 누수의 위험이 있다”면서 “만일을 대비해 치과배상보험에 누수특약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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