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하는 ‘해외진출’
상태바
미리 준비하는 ‘해외진출’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1.01.07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종식 이후 시작하면 늦어
나라별 철저한 사전 조사로 기회 잡아야

코로나 종식을 대비하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의료기관 해외진출을 돕는 연수와 교류 등을 심도 깊게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대구광역시는 온라인 상담회를 통해 코로나 시대의 의료관광 관련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으로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연관기업 및 해외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해외 진출 희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분야별권역별 진출전략 제공, 전문가들의 해외 진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충청북도 또한 해외 진출 역량 강화 및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회장 김진)는 지난 2020년 12월 2일 열린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해외 진출,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로 향후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임상가들의 이해를 돕는 강연을 마련했다.

한국과 베트남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고범진(BF Dentistry) 대표는 현재 베트남에 2개의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베트남 프로젝트를 구상한 후 시장 조사를 시작했고, 법무/회계법인 등을 준비하며 2018년 3월 베트남 호치민에 한국 종합 치과를 개원했다. 

그는 “치과의사는 개원 이외에 뚜렷한 확장성이 없고, 졸업 후 다른 분야에서 일하기 어려운 직업”이라면서 “진료를 잘해야 환자가 오는 게 아니라 가격이 싸야 환자가 찾는 치과가 돼 가격 경쟁 이외의 경쟁 전략이 부재하다. 우수한 한국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할 발판을 제공하고 싶어 베트남으로 눈을 돌렸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어디든 베트남에서 인정하는 대학 졸업증명서가 필요하고, 치과의사로서 54개월 경력이 필요하다. 베트남이라는 제도, 체계에 맞춰 국적에 상관없이 똑같이 적용된다. 또한 의료인 영어시험을 통과해야 하노이 보건국에서 노동허가를 발급받을 수 있다.

고 대표는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어떤 활로를 찾을 것인가’ 고민하는 치과의사라면 해외 진출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며 “다만 특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가령 진료를 넘어 사업적 가치가 있는지, 지금의 상황과 달라질 것인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정적이고 확실한 투자가 필요하다. 베트남에서 투자 원금 회수 가능 여부를 묻는 분들도 간혹 있다. 해당 국가에 세금을 내고, 회계 자료를 만든다면 수익을 가져 올 수 있다”면서 “시장에 대해 철저하게 사전조사하고, 직접 경험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드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처럼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는 매출 대비 경비는 한국과 차이가 크다”며 “또한 해외시장은 한국과 달리 의료인에 대한 보호 장벽이 없고, 영리법인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 대표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면 시기는 중요한 게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행동해야 시작할 수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해외 진출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런제품어때요?
놓치면 후회할 핫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