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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코로나 덮친 2020년 세계 치과 현황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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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코로나 덮친 2020년 세계 치과 현황 보고서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1.01.07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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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 산업 및 개원가 직격탄 … 새해 백신 개발과 온라인 교육이 희망 촉진제

독일 LEIPZIG: 세계보건기구(WHO) 연구팀이 1월 중국 우한을 방문해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WHO에 처음 보고된 지 1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2020년은 가히 전 세계 치과계도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으며 모든 산업과 직종에서 혼돈과 경제적 어려움을 똑같이 겪었다. 치과와 각 학회 및 단체 그리고 치과업계도 힘든 어려움 속에서도 치과진료가 필수 의료 서비스로 정립될 수 있도록 환자를 돌보고 결의를 다진 한 해였다. 

DTI를 포함, 코로나에 대한 치과계 뉴스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2월 초부터다. Align Technology는 중국에서 투명교정 장치가 훨씬 적게 판매될 것으로 예측하기 시작했다. 이후 2월 중순에는 코로나로 인해 아시아 지역부터 각종 전시회 및 학술대회 개최의 우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4월 24일부터 26일까지로 예정됐던 싱가포르 IDEM(국제 치과 전시회 및 회의)은 팬데믹이 더 일어날 경우 개최 여부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돌이켜 보면 이 같은 발표는 미래에 대한 예감을 포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3월 첫 주를 시작으로 전 세계 국제 치과기자재 전시회와 학술일정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이탈리아 리미니의 EXPODENTAL, 폴란드 KRAKDENT International Dental Trade Fair 등 수많은 행사들이 열리지 못했다. 바이러스는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으로 이미 퍼졌고, 치의학과 치과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쳤다.

전 세계 특히,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일부 지역의 치과의사들에게 수술용 마스크 부족사태가 발생하면서 유럽연합은 지난 3월 개인보호장비(PPE)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호주치과의사협회는 성명에서 “협회는 치과의사가 환자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마스크 공급이 보장되지 않으면 치과는 강제로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때가 3월 중순이다. 그 후 3월말에는 전 세계 많은 치과들이 정부의 선택적 치과치료 중단으로 사실상 폐쇄에 직면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 4월초까지 치과의 3분의 2가 문을 닫았다.

DTI는 작년 4월 세계 치과의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역사적인 치과 폐쇄가 치과의사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봤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Miguel Stanley 원장은 직원, 의료진 및 환자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피할 의무가 있다고 느껴 치과 폐쇄가 의무화되기 전에 자발적으로 치과를 닫았다. 그는 앞선 2주 동안 단 4건의 응급 진료만을 진행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Mauro Labanca 원장은 “3월 중순 이후 치과를 닫았으며 소규모 치과는 이 같은 폐쇄 후에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치과의사 Irineu Gregnanin Pedron 원장 역시 “2주 동안 병원을 닫았다”며 “응급상황이 해결되기 어려운 경우 큰 병원의 응급실로 가도록 조언했다”고 밝혔다.

5월이 되면서 치과 업계도 치과 폐쇄로 인한 손익 비용 계산이 시작됐다. 이때 많은 치과기업들이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참여율도 높아졌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 진행된 Straumann Campus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경우 20만 건 이상의 방문자가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는 치과의료진을 위한 개인보호장비 구비, 코로나 테스트, 백신 개발 등이 이뤄지면서 최신 지침의 진료 가이드를 기반으로 진료를 서서히 재개했다. 영국의 경우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구강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치과진료 중단이 가져온 부정적 영향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작년 수천 명의 의료진이 코로나로 사망할 정도로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다. 전염병 발병 첫 주에 치과는 고위험 직업으로 표시됐지만 이미 치과 진료소에서 시행중인 엄격한 감염 예방 조치로 인해 치과내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과 남미 및 유럽 전역에서 기록적인 신규 감염 사례가 계속 기록되고 있음에도, 각국 치과의사와 협회는 이 같은 공중 보건 위기 동안 구강관리가 필수 서비스로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요구를 따라가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Dentsply Sirona의 CEO인 Donald M. Casey는 최근 온라인 DW World 행사에서 글로벌 치과 커뮤니티에 연설하면서 다음과 같이 질문했다. “구강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중략] 구강건강이야말로 전신의 건강을 위한 관문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감정에 호소한 연설로 전 세계 치과의사와 관련 치과협회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21년에도 코로나가 치과에 미치는 영향은 오래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 

예를 들어 치과대학생들은 대학 휴교로 인해 임상 기술이 부족하다는 두려움을 표시했다. 한 치과대학생은 “졸업 자격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영국 치과의사들은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으며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 대처에도 어려움을 나타냈다. 

2021년 치과계가 기대할 수 있는 두 가지 긍정적인 신호는 코로나 백신 승인과 온라인 치과교육의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북반구의 겨울철은 각 국의 의료시스템, 공중보건의료의 유효성과 치과의료진의 치료 대기 수요를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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