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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구인구직 사이트도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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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구인구직 사이트도 ‘각양각색’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0.12.24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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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채용시장도 신규 인력 맞춤형 채널 다양화
면접비 지원‧맞춤형 인력매칭 등 취업 문화 변화

코로나 여파로 국내 취업 시장에서 미취업 청년층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나, 치과계의 구인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이처럼 치과계 구인난이 계속되자 구인구직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띈다. 그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구인구직 사이트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

치과업계는 물론 대한치과의사협회나 시도지부 등에서도 구인구직 게시판 혹은 웹사이트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실제로 최근 생기는 구인구직 사이트들에서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채용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가령 면접비를 지급하는 면접문화를 조성하거나 구직자의 역량에 따라 시급을 결정한 후 이를 의료기관과 매칭하는 시스템 등을 도입한 것이다. 

최근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는 의료기관이 무료로 채용광고를 진행토록 하고, 해당 사이트를 통해 이력서를 지원할 경우, 면접이 끝난 후 지원자에게 면접비 1만 원을 지급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면접을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을 보상하는 면접비 지급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제안되면서 관련 업종 지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채용 사이트에서 치과 개별로 구직자에게 면접비를 지급하는 사례는 있어왔지만 이를 사업수단으로 하는 곳은 처음이다.

해당 업체 대표는 “치과계에 종사하면서 구직난이 심각하다는 것 오랫동안 느꼈다”면서 “소속된 치과의 경우 면접자에게 관례적으로 교통비 명목으로 면접비를 지급한 것에서 사업 아이템을 생각했다. 비용을 내고 직원 구하기가 어려운 의료기관의 고민을 해소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구인구직 사이트는 의료기관에서는 지불비용이 없으며, 단 면접자가 치과를 방문해 면접할 경우, 치과가 지원자에게 1만 원의 면접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연계한다. 

수도권의 한 원장은 “해당 사이트를 우연한 기회에 알게 돼 이용했다”면서 “아직 초창기라서 그런지 지원자는 적지만, 지출 비용에 대비하면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면접비만 받기 위해 쇼핑하듯 면접을 보러 다니는 ‘쇼핑면접족’이 생겨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다른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는 구직자의 능력에 따라 시급을 결정하고, 치과에 매칭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 회원가입 후 작성된 이력서를 바탕으로 구직자에게 맞는 치과와 인력을 매칭한다. 연계 사이트에서는 일정 가능 유무 등을 확인해 치과에 전달하고, 매칭이 된 의료기관에서는 해당 업체에 일부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업체 담당자는 “치과인력을 세 부류로 나눠 인력 담당은 치과 아르바이트를 의뢰한 원장의 성향, 선호하는 직원상 등을 바탕으로 구직자들과 비대면 상담을 실시한다”면서 “또한 인력 실무 테스트를 완료해 인재 검증 절차를 거치면 단기 아르바이트 시급이 더 올라가는 형태로 치과에 꼭 필요한 임상 실력자를 선별하는 방법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최근 일각에서는 정직원보다 단기 아르바이트 형태의 직원을 구하려는 치과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전년 대비 인력 매칭 수요가 줄었으나 여전히 한 번 인연을 맺은 치과는 단기 인력 매칭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단순한 구인 형태에서 인력의 미래 성장 가능성, 맞춤형 등 정보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제공 받기를 원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춘 구인구직 사이트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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