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코골이 수면무호흡의 영향과 치료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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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코골이 수면무호흡의 영향과 치료 III
  • 박영현 원장
  • 승인 2020.12.10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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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수면무호흡의 치료
일미치과 박영현 원장

3) 코골이 유병률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1) 코골이 유병률
① 코골이 유병률
통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성인 남성의 30%, 여성은 15%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세분해 보면 60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약 60%, 여성의 경우 40% 발생하며, 여성은 임신 중 혹은 폐경 이후로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여진다. 어린이는 약 10%로, 정리하면 평균 약 20~25%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특이한 것은 70세 이후는 유병률이 줄어든다고 보고되기도 하지만 그 원인은 모른다. 코골이 소음의 평균적 크기는 약 38데시벨로, 미국 통계를 보면 코골이가 있는 남성 40%가 습관적으로 코를 골며, 성인 여성은 약 24%가 습관적으로 코를 곤다. 그리고 어린이는 5.6%가 습관적으로 코를 곤다.

② 수면무호흡 유병률
단순 코골이가 있으면 폐쇄성수면 무호흡으로 이행된다고 보여지며, 우리나라 40~69세 성인 중 남성에서 27.1%, 여성에서 16.8로 꽤 높게 나타나며, 어린이도 약 2%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코골이 소음이 심한 자의 50%는 폐쇄성수면무호흡을 겪으며, 습관성 수면무호흡의 28%는 수면무호흡을 겪는다. 여성은 임신하면 생리 상태와 호르몬 변화에 따라 남성에 근접한 수면무호흡 발생률이 증가하며, 폐경 이후 발생률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체중이 증가할 수록 나이가 많아질 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2) 코골이/수면무호흡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공히 혈중산소포화도를 떨어뜨린다. 인체에 산소가 결핍되면 여러 가지 생리적 변화가 생기는데 그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100m 달리기를 예로 들어 생각해보자.

이는 코골이/수면무호흡이 기저 질환이 돼 발생하는 2차 질환의 위험성을 이해하기 위해 약간 디테일하게 그 프로세스를 살펴보기 위함이다. 100m를 달리는 행위는 순간적인 산소 소모량이 평상시보다 증가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인체의 생리적 상황이 평상시와 달라진다는 뜻이다.

모자란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서 인체는 단위 시간당 심박동수가 늘어나고, 모자라는 산소를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혈압이 상승된다. 그리고 심장의 부담이 커져 심근이 소모하는 산소량도 증대하기 때문에 산소가 더 많이 공급돼야 한다. 따라서 산소를 공급하는 폐의 단위 시간당 호흡수도 늘어나야 한다.

결과적으로 숨은 가쁘고 혈압은 상승되고 심박동수는 증가해 얼굴이 빨갛게 상기될 것이다. 이것은 모두 모자라는 혈중산소포화도를 올리고자 하는 인체의 자연스런 생리적 과정이다.

일단 코골이/수면무호흡이 발생되면 그것은 수면 도중 산소유입량이 떨어져 혈중산소포화도가 떨어졌다는 의미이며, 신체는 즉각적으로 모자란 산소를 보충하기 위한 일련의 변화된 생리작용을 수반한다. 즉 100m 달리기를 시행하였을 때와 유사한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모자란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심박 수가 증대되는 것은 물론 혈액의 박출량을 늘리기 위해 과부하가 걸리고 이에 따라 심장이 받는 부담도 커진다. 또한 폐도 산소유입량을 늘리기 위한 호흡 빈도수가 늘어나므로 숨이 가빠지는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산소흡입량을 늘리려 입을 벌려 숨 쉬게 되는 입 호흡이 발생한다. 그러나 입호흡이 점점 심해지면 오히려 산소흡입량을 떨어뜨려 또 다른 신체 변화가 온다(입 호흡에 관한 것은 차후에 다시 다룬다). 

만약 이런 상황이 장기간에 걸쳐 수면 도중 일어나면 심뇌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면서 혈관에 가해진 압력에 대항하기 위해 혈관 외피가 두꺼워 지고, 탄력성이 저하된다.

이때 고혈압이 생길 수도 있다. 두꺼워지고 뻣뻣해진 혈관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서 혈관내벽에 미세한 손상이 온다. 결과적으로 손상된 혈관내벽을 치유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쌓인다. 그러다가 축적된 콜레스테롤로 인해 경화되고 좁아진 혈관에서 어느 순간 이것들이 떨어져나가 혈류를 타고 흐르다가 뇌혈관을 막게 돼 뇌졸중 또는 뇌경색으로 이행된다. 혹은 심근혈관을 막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심해질 경우에는 심장마비로 돌연사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은 산소결핍을 야기해 다른 심각한 질환으로 전이되는 기저질환이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해하면 코골이수면무호흡이 왜 조기에 차단내지 치료돼야 하는지 의미가 분명해진다.

또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은 산소결핍을 초래해 어떤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여태까지 치료를 해오고 있지만 동일한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치료하기 힘들었던 여러 질환의 병리·생리적 원인적 측면을 보강할 수 있어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열 수도 있을 것이다. 

코골이/수면무호흡이 기저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은 하기와 같다.
주간 졸림, 집중력 저하, 만성비염, 편도비대, 만성인후염, 만성기관지염, 만성피로, 수면장애, 우울증, 입호흡, 고혈압, 뇌졸중, 뇌경색,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조기치매, 심장마비, 2형 당뇨 등.

2. 코골이/수면무호흡 치료법
코골이/수면무호흡의 치료방법을 검토하기 이전에 이 질병이 어떤 것이며,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 한 번 정리한다.

코골이는 들이마신 숨이 기도를 통과할 때 잘 흐르지 못하고 막혀 나는 소음이며, 수면무호흡은 들이마신 숨이 흐르지 못하고 끊기는 질식 상태이다. 결국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공기가 정상적으로 폐로 유입되지 못하는 급만성의 심각한 산소결핍 질병이며, 호흡불량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 
목숨이 막히면 → 코골이 
목숨이 끊어지면 → 수면무호흡

1) 매일 6~8시간에 해당하는 수면시간 동안 산소가 부족해 반드시 2차 질환 발생 (예: 고혈압, 조기치매, 뇌졸중, 뇌경색, 협심증, 부정맥, 당뇨, 구강건조증, 혀 갈라짐, 편도비대, 비염, 기관지염, 입 호흡 등).

2) 수면무호흡 발생 시 급격한 산소 부족으로 특히 심뇌혈관계 질환인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경색으로 이행되며 수면 중 돌연사의 위험이 갑자기 커진다.

3) 낮에도 영향을 끼쳐 만성적 피로와 두통, 집중력 저하는 물론 입 호흡으로 입이 마르고 숨이 쉽게 차며 한숨을 자주 쉰다.

4) 소아의 경우 심한 비염이나 성장 둔화, 산만한 행동 등의 증상으로 학업 성적이 떨어짐. 

위의 증상으로 보았을 때 코골이/수면무호흡은 단순히 소음 문제가 아니라 광범위한 범위에 걸쳐 인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상황에 따라서는 심각한 급만성의 2차 질병으로 진행되므로 반드시 치료하고 정복해야 할 질병임을 재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릇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우선 그 질병이 어떤 질병이며, 원인과 질병의 메카니즘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이 부문은 다음에 검토하기로 하고 먼저 이러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실제적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아본 후 기존의 치료방법을 먼저 검토해 보기로 한다.

일반적으로 코골이/수면무호흡의 원인은 흡입된 공기가 좁아진 기도로 인해 잘 흐르지 못하거나 흐름이 끊기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므로 여태까지의 코골이/수면무호흡의 치료는 이 좁아진 기도를 확장시키기 위해 수술로서 좁아진 기도를 넓히거나 보조 개념으로서 구강장치를 이용해 혀나 목젖이 누웠을 때 뒤로 처지는 현상을 경감시켜 어떻게든지 기도를 확장시키는데 주력해 왔다. 

또는 기도의 확장과는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양압기 같은 전자기계식 장치를 이용해 오기도 했다. 압력을 실은 공기를 코로 유입시켜 강제로 비도를 통과한 공기가 목젖에서 인두를 거쳐 후두까지의 경추 1번과 2번 사이의 좁은 기도를 만나더라도 기도를 강제로 밀면서 통과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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