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8 (금)
[덴탈트리뷴] 2021년 치과전시회는 어떤 모습일까?
상태바
[덴탈트리뷴] 2021년 치과전시회는 어떤 모습일까?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0.12.10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다리는 치과계 단상
온·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이어질 듯

독일 LEIPZIG: 2020년 전 세계 치과전시회에 코로나가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지난 3월 이후 거의 모든 치과전시회는 온라인으로 전환되거나 연기, 또는 완전 취소되면서 치과업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치과전시회의 중요한 역할이 거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직도 신규 확진자수는 매일 수십만 건으로 계속 증가세지만 향후 차츰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2021년을 준비하며 내년도 치과 전시회는 어떤 모습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0년 12월까지의 상황 
2020년에 개최된 대부분의 치과 행사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일례로 제11회 국제 치과 전시회 및 회의(IDEM 2020)는 6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디지털 플랫폼에서 진행됐으며 28명의 현지 및 해외 연자진이 구성돼 54개국 3600명 이상의 참석자를 유치했다. 

Dentsply Sirona가 매년 개최해오던 주요 행사 ‘DS World 2020’은 연례적인 라스베이거스 개최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하며 매일 70개 이상의 과정, 여러 평생 교육 기회 및 라이브 수술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11월 13일부터 20일까지 스트리밍으로 전환했다. 

올해 FDI World Congress 등 주요 국제 연례 회의 및 전시회들도 코로나로 인해 취소됐지만 온라인으로 활동을 이어간 일부 행사들은 어느 정도의 성공을 누릴 수 있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편리함과 필요에 따라 세션을 볼 수 있는 유연성에서 온라인 참석자들에게는 큰 장점이었지만 이들 행사들의 상당수가 무료로 운영된 점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실제 전 세계 주요 전시회 현장에서 다양한 뉴스(Today)를 배포해 온 Dental Tribune International(DTI) 역시 이 같은 전시회 취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주요 기업들도 e-러닝 포럼을 구축하고 온라인 미팅을 개최하기 위해 디지털 영역으로 전환하며 등록자를 증가해왔다. Straumann, Ivoclar Vivadent, Curaden 같은 여러 기업들과 FDI World Dental Federation 같은 단체도 이 같은 온라인 교육 기회에 대한 수요에 부응해 DTI의 디지털 인프라와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치과계에 성공적으로 온라인 전환을 모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면 행사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아 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할 수 있던 한국과 중국 같은 일부 국가들은 참석자 수가 대폭 감소한 상태에서 치과전시회를 개최했다.

IDEM 2020의 주최자 중 하나인 Koelnmesse Singapore의 Mathias Kuepper 전무이사는 “시장이 재개되는 곳이면 어디서나 직접 참석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치과 전시회들이 가능한 한 빨리 복귀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면의 상호 소통, 훈련 및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를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은 대면 치과 전시회와 학술대회가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진행됐지만 현재로서 내년 3월 유럽에서도 안전한 행사가 개최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시험적이라고 볼 수 있다.

IDS 2021은 어떻게 개최될까?
2021년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 전시회가 정확히 어떤 형태가 될 지가 치과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IDS보다 몇 주 앞서 열려 온 AEEDC Dubai가 2021년 6월로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내년도 국제 전시회 일정은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나온 IDS의 주최 측인 독일치과산업협회(VDDI)와 Koelnmesse는 직접 참석이 어려운 해외 방문객들을 위해 여러 디지털 요소를 결합한 형태를 강화해서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IDS 2021에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팅 시 플렉시 글라스 같은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미지 : IDS Cologne)
IDS 2021에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미팅 시 플렉시 글라스 같은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미지 : IDS Cologne)


지난 8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VDDI 이사회 의장인 Mark Stephen Pace는 “전시업체와 방문객이 안전하게 IDS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련의 감염 관리 조치와 위생 프로토콜을 개발했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10월 언론 발표를 통해 상세한 프로토 타입이 공식적으로 시연됐다. 종이없는 티켓팅 시스템, 방문자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eGuard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물리적 간격 규정을 고려한 다양한 스탠드 구조물 등이 포함됐다. 

최고 수준의 참가자 안전을 보장하고 업계가 다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주최 측은 IDS 2021이 포스트 코로나의 결정적인 시작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직위의 입장은 업계와 온도차가 있다. 
Amann Girrbach의 CEO인 Dr. Wolfgang Reim은 최근 “단시일 내 대규모 전시회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해외여행 제한 같은 요인으로 인해 선도적인 CAD/CAM 기술회사인 Amann Girrbach는 2021년 3월 쾰른에서 개최 예정인 IDS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객과 임직원의 코로나 감염우려가 높아 현 상황에서 안전한 IDS 전시 참가가 보장될 수 없다는 점을 불참 이유로 밝혔다. 

한편 주최 측은 8월까지 IDS 2021에 이미 1300 개 이상의 회사가 참여신청 했다고 밝혔지만 Henry Schein, KaVo Kerr 및 Nobel Biocare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은 현재 참가 기업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다른 주요 기업들도 쾰른에서 대면 전시회 참가를 하지 않을 것임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들 중 Ivoclar Vivadent는 3월에 자체 행사를 개최키로 했으며 DENTSPLY Sirona는 자사 브랜드인 VDW, MIS Implants, Zhermack 등과 함께 코로나로 인해 IDS 참석 불가를 이미 지난 7월 말에 결정한 바 있다.

백신의 영향은?
코로나 백신은 12월 8일 전 세계에서 처음 영국에서 접종이 시작됐다. 이 백신은 노인과 의료 종사자가 우선 순위로 접종 받을 예정이지만 치과의료진 및 치과계 관계자가 언제 접종 대상이 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Henry Schein의 대외홍보본부장인 Dr. Gary Severance는 코로나 백신이 성공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접종과 대중의 수용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DentsplySirona의 최고 영업 총괄대표인 Walter Petersohn은 이같은 IDS 불참은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상황이 장기적으로 개선되는 즉시 IDS 및 기타 전시회에 복귀해 고객들과 교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Dentsply CEO Don Casey는 내년 DS World 2021이 라스베이거스의 Caesars Forum에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의 교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계 행사 주최자간에는 대면 행사가 일시에 복귀되더라도 더 많은 참여 수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쾰른메쎄 Kuepper는 “전시장과 출장이 다시 재개되더라도 이제는 온라인 행사의 편리함과 기능을 실제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참가자와 해외에서 여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직접 참석할 것이며 동시에 주최자는 콘텐츠가 디지털로도 제공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Denstply Sirona의 Casey CEO는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은 이제 디지털이 우리의 업무 방식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라며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참여해 제품 시연 등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2021년 치과전시회 준비에 관한 질문에 업체들은 “우리는 개인별로 더 많은 이벤트가 직접 제공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코로나 기간 동안 전시 참가 기업이나 주최 측은 가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요소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대부분 기업들은 “코로나 시대에 경험한 원격 학습과 가상 회의에서 발견한 기술의 놀라운 발전과 편안함은 대면 행사로 복귀되더라도 계속해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가 언급한 대로 올해는 온라인과 가상 플랫폼상의 유용성을 인식한 한 해였지만 동시에 온라인으로만 진행될 때 놓치기 쉬운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는 점도 실감한 한 해 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