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누구의 잘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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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누구의 잘못일까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0.11.1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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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뒤를 돌아보니 한 승객이 쓰러진 채 신음하고 있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승객이 버스가 출발할 때 중심을 잡지 못 하고 넘어진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난 승객은 운전 기사에게 가더니 다짜고짜 언성을 높였다. 기사는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응수했지만 승객은 기사가 난폭운전을 했다며 항의했다.

‘다치신 분 없어요?’ 승객은 다른 승객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서있던 승객 중 넘어진 사람은 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둘의 공방은 내가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 계속됐다. 

처음부터 상황을 목격하지 못한 내가 사건을 정리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다른 승객은 괜찮았던 모습을 보면 난폭운전이라 말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난폭운전의 기준을 뭘까, 당시 상황을 지켜보던 승객마다 다른 기준을 세웠을 텐데 문득 궁금해졌다. 그와중에 치과에서 과잉진료를 당했다며 울분을 토해내던 한 환자의 글이 떠올랐다. 과잉진료의 기준은 또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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