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1:05 (금)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온라인 종합학술대회 성황
상태바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온라인 종합학술대회 성황
  • 이채영 기자
  • 승인 2020.11.12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방치의학 미래 먼저 만났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학술대회로 개최된 「2020년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구강보건 및 예방치의학의 접목 탐구’를 주제로 열린 이 학술대회는 회원과 비회원을 합쳐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하루 종일 진행됐음에도 마지막까지 많은 인원이 자리를 지켰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가상/증강 현실, 메타지노믹스 등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한 화두인 현황 및 시대에 발맞춰 예방치의학 분야가 탐구해야 할 이슈는 무엇인지 짚어보고 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학술대회는 관련분야 석학들의 강연이 진행되는 ‘메인 세션’과 ‘세부분과 연구회·분과 학회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예방치과 전공의 증례발표회’, ‘연구윤리 교육’, ‘포스터 관람’ 등 다채로운 내용을 즐길 수 있어 오프라인 학술대회 못지않은 열기를 띄었다. 
 

석학들과 함께 살펴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치의학
메인세션에서는 Masae Kuboniwa(오사카 대학 예방치의학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 ‘A trigger to dysbiosis-metabolic interactions in dental plaque’를 주제로 치면세균막에서의 세균 불균형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발표했다. Kuboniwa 교수는 “최근 타액 대사체 분석을 통한 치주 염증 예측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며 “바이오 필름에서 파생된 타액 폴리아민이 치주 질환 진행에 대한 모니터링 마커로 적용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안성복(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교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안 교수는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은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독창적인 방법을 만들어 의료의 질을 높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원적 노력과 임상의와 데이터 분석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인세션의 마지막 연자인 김재일(경북대 IT대학 컴퓨터학부) 교수는 ‘인공지능분야 소개와 치의학 분야에 대한 제안’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의학 및 치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하고 유효성 검증, 데이터 구축 등에서의 미해결 문제들을 지적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비용 절감은 물론 환자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의료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양한 주제로 관심 모은 세부분과 세션    
세부분과 연구회분과 학회 세션에서는 총 4명의 연자가 구강보건 및 예방치의학 분야에서의 최근 동향과 최신 연구결과들을 발표했다. 

이병진(콩세알구강건강연구소) 소장은 ‘구취조절진료 최신 업데이트’를 주제로 학문적, 임상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구취 검사 및 진단, 구취조절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했다. 정영란(대고보건대학교) 교수는 ‘보건교육이론 및 구강보건교육의 실제’를 주제로 “구강보건교육이 대상자의 태도 변화와 행동 실천을 전제로 하는 만큼 구강건강을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세부목표 설정 및 교육방법, 교육매체 준비, 교육 후 평가 등 보건교육 계획 수립에 대한 방법을 논했다. 

박창진(미소를 만드는 치과) 원장은 ‘치간관리개념의 변화-치간칫솔의 처방’을 주제로 치아 사이의 인접면 관리에 있어 치간칫솔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소개했다. 박 교수는 사용이 어려운 치실보다 치간칫솔이 일반 환자들의 치아건강 관리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신보미(강릉원주대학교)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자료를 활용한 국가구강검진 현황 및 관련 요인’ 강연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활용 방법과 이의 분석을 통한 구강검진 현황 및 관련 요인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신인 연구자들의 대향연 증례발표회 및 포스터발표회    
이어 예방치과 증례발표회에서는 박지아(서울대 예방치학교실) 전공의의 ‘노인복지시설 이용 노인의 구강건강활동에 따른 구강건강 상태 평가’, 신민주(서울대 예방치학교실) 전공의의 ‘3D 구강스캐너를 이용한 구강건강실태조사 조사방법 개선을 위한 파일럿 스터디’, 이승현(강릉원주대 치과병원 예방치과) 전공의의 ‘Atraumatic restorative treatment using silver diamine fluoride: a case report’, 김은수(연세대 예방치과학교실) 전공의의 ‘Travel burden affects treatment delays in head and neck cancer patients’ 발표가 진행됐다. 

온라인 상에서 웹기반 포스터 관람 형태로 진행된 포스터 발표회에 약 50여편의 경쟁부문·비경쟁부문 포스터가 등록돼 관심을 받기도 했다. 발표된 약 50여편의 포스터 중 포스터 발표에서 ‘The effect of omega-3 fatty acids supplementation on gingivitis: Meta-analysis’를 발표한 허효진(경북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The cause of first tooth missing’을 발표한 고정민(서울대)과 ‘초기우식병소의 표층 다공성 평가에 대한 형광염색제 침투법의 적용 가능성 탐색’을 발표한 박석우(연세대)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 예방치과학 분야에서 김지수(부산대), 이병진(콩세알구강건강연구소), 김다은(전남대)가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구강보건학 분야에서는 박지아(서울대), 변민지(부산대), 유나현(경북대)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한 김상겸(연세대)과 김선집(서울대)가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주목받는 신인연구자에게 주어지는 범호신인학술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 

대회 이후 참가자들은 “다양한 주제 강연과 다채로운 내용으로 새로운 식견을 함양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이번 온라인 형식으로 포스터의 내용을 더 잘 살펴볼 수 있었고, 강의도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마득상(강릉원주대) 학회장은 “2021년 학회 창립 60주년에는 보다 새로운 모습의 학술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