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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 “통일시대 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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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 “통일시대 대비합시다”
  • 이채영 기자
  • 승인 2020.11.0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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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구강보건의료통합 주제로 논의
구강보건의료 통합 기구 창설 주장 등 ‘눈길’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가 지난 10월 31일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회의실에서 ‘통일구강보건의료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신호성(원광치대 인문사회치의학교실) 교수의 ‘북한이탈주민 구강건강을 위한 치과의료주치의 사업’ 강연으로 막을 열었다. 신 교수는 “탈북민들은 구강 건강 이해도가 낮아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하다. 즉 의사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탈북민의 구강건강 증진 및 치과의료서비스 제공의 비전 하에 공공의료 기능 수행을 목표로 하는 것인 만큼 공공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송현(하남세브란스치과) 원장이 ‘북한 구강의료의 시장화 경향에 대한 심층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원장은 “북한 당국의 무상치료제의 정책기조가 고가 비용이 드는 진료에 대해 유상치료로 전화하는 기류가 관찰된다”면서 “응급상황이나 발치, 신경치료는 여전히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지만 지방은 발치 비율이 더 높다”고 지적해 평양과 지방 사이에 의료 환경의 격차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류재인(경희치대 예방사회치과학교실) 교수는 ‘남북한 구강보건의료협력의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류 교수는 “남과 북 모두의 경제적 편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업의 단계적 추진방안과 비경제적 남북교류의 활성화, 인도적 지원을 벗어난 새로운 사업모색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관련단체의 변화에 대한 합의 및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세환(강릉원주치대 예방치과학교실) 교수는 ‘남북한 구강보건의료 통합을 위한 과제와 접근방안’을 주제로 다뤘다. 정 교수는 “연합단계에서 남측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조사에서 최우선으로 제시된 구강보건의료통합기구를 창설해야한다”며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인력의 이동과 활동에 대한 합의된 결과물을 도출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정란(백석대 치위생학과) 교수는 ‘남북 구강보건의료 교류협력 및 통합을 위한 치과위생사 활용방안’ 강연을 진행했다. 박 교수는 “교류협력 시기에는 기술적, 재정적 지원과 인력 부족문제에 대비해야한다. 그리고 구강건강관리 체계를 단계별로 구축하고 R&D 추진을 통해 남북한 간의 격차와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통합 이후에는 치과의료 시설 및 인프라를 구축하고 치과의료인력의 역량강화와 구강건강관리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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