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특강] 보철물의 형태가 임플란트 주위염에 영향을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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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특강] 보철물의 형태가 임플란트 주위염에 영향을 준다고?
  • 김윤정 교수
  • 승인 2020.10.08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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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교수의 FACT CHECK - Peri implantitis에 관한 오해와 진실 ➈

바야흐로 언택트 시대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은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급격한 성장 및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이른바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는 일상으로 자리잡은 화상회의나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많은 작은 창을 통해 반가운 얼굴들을 바라보고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어린 시절 막연히 상상했던 미래사회에 의도치 않게 빠르게 진입한 느낌이 들곤 한다. 혹자는 화상으로 인사하며 마치 재난영화에서의 생존자 교신장면이 떠오른다고 해 웃음을 주었는데, 문득 환자는 물론이고 기공사, 진료 보조인력과의 내밀한 소통이 생명인 진료실 환경 또한 실제 재난 현장과 유사하단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 갈등을 극복하고 뛰어난 능력으로 서로를 도우며 슬기롭게 위기상황을 헤쳐나가는 주인공들처럼, 임플란트주위염 치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수술을 하는 필자와 보철과 의료진, 기공사와의 이른바 합이 잘 맞아야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임플란트 주위 질환의 위험요소(Implant Disease Risk Assessment)를 정리한 논문에서 대표적인 보철적 요소로 언급한 것은 위생관리가 불가능하고 잘 맞지 않는(Uncleanable, Poorly Fitting) 보철물, 그리고 잔존하는 과량의 시멘트였다. [1] 결국 보철물 하방의 Biofilm 축적이 임플란트 주위염을 야기하고, 따라서 보철물의 제거와 수정, 세척이 용이한 Screw Retained Type이 여러가지 면에서 유리할 수 있음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실제로 필자는 임플란트 정기검진 시 염증 양상이 관찰되면 가능한 보철물을 제거해보는데, 하방의 치태와 잔존 시멘트를 확인하고 세척, 소독하는 과정을 거치면 상당수의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양상이 회복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 때 출혈과 농양, 부종 등 증상이 심한 경우 일정기간 항생제 투여와 함께 연조직의 치유를 기다렸다가 재장착하곤 한다. 위의 논문에 따르면, Supramucosal Margin의 경우 Marginal Fit에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Cleanability 측면의 유리함으로 인해 임플란트 주위염의 Risk가 줄어들 수 있다. 그만큼 Biological Complication의 예방은 진료실에서의 세정뿐 아니라 환자가 일상에서 얼마나 해당 부위를 청결히 유지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Margin이나 Retrievability뿐 아니라, 보철물의 형태에 관한 언급이 눈에 띠게 많아지고 있다. 문헌을 살펴보면 주로 emergence profile 등 contour의 측면과, embrasure 확보의 측면이 임플란트 주위염을 야기하는 요소로 논의되고 있다. 얼마전 서울대학교 보철학교실에서 보고한 바에 의하면, 349개의 임플란트를 평균 5년간 관찰한 결과 보철물의 emergence angle이 30도 이상이고 emergence profile이 convex할수록, 그리고 splinting된 경우 가운데 위치한 픽스처 주위에 임플란트 주위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2] convex profile과 30도 이상의 Emergence angle이 임플란트 주위염의 risk indicator가 될 수 있음은 이전에 발표된 문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3] 픽스처와 어버트먼트 연결부위에 충분한 연조직 공간을 부여하고, 견고한 결합조직이 염증성 질환의 방어벽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와 같은 emergence profile 논의의 핵심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상적인 emergence angle과 profile 형성이 가능하도록 일정 깊이 이상의 transition zone을 확보하는 것, 즉 연조직 두께를 감안해 수술 시 충분히 깊게 식립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또한, 연속된 임플란트 보철물의 embrasure를 조절하는 것은 임플란트 주위염을 처치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환자들의 컴플레인 등 여러 이유로 과도하게 embrasure를 막은 보철물을 가지고 대학병원에 내원한 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그림 3>, 이 경우 보철물 주위의 위생 관리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종종 충분히 embrasure가 확보돼도 2차수술 후 충분한 연조직 치유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보철물을 끼우면, 치간부 col과 유사하게 움푹한 형태의 치은에 치태가 침착되기 쉬우므로 충분히 연조직이 회복된 후 보철인상과 시적을 진행하도록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철물의 영향을 받는 Biological complication에 관해 정리해 봤다. 이러한 Biological complication 외에도 Screw loosening, screw나 Abutment fracture 등이 대표적인 Mechanical complication으로 불리고 있고, 이 또한 주위 연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 5] 또한 상당수의 구치부 임플란트는 시간이 흐를수록 인접면 접촉 소실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4, 6] 인접 치아의 이동으로 인한 접촉 소실, 그로 인한 음식물 함입은 환자의 불만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문제이자, 역시 위생관리가 되지 않아 주변 연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과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오늘 언급한 보철적인 문제 중 상당수가 차후 수정이 가능한 factor라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마음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Retrievability, Modifiability가 때로는 부럽기도 하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것 또한 충분히 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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