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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디지털을 입히다②] 진료현장의 디지털 현재와 미래 말한다 - 교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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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 디지털을 입히다②] 진료현장의 디지털 현재와 미래 말한다 - 교정과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0.09.18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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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휴먼과 디지털’의 조화”

전 세계 치과계가 디지털 시스템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치의학 기술 발전에 따라 미래 치과계의 먹거리는 ‘디지털 기술’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이제는 단순하게 장비 기반의 치의학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치과까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빠른 디지털 흐름에 맞춰 본지는 진료과목별 진료현장에서 디지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희대치과대학 교정학교실 김성훈 교수
경희대치과대학 교정학교실 김성훈 교수

 

김성훈(경희치대 교정학교실) 교수는 10여 년 동안 국내외 여러 기업에서 개발한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교정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한다.

디지털 분야에서 ‘교정’은 보철, 임플란트 등 다른 진료에 비해 활발하지 않는 편이다. ‘진단’ 개념 외 디지털 무풍지대였던 치과교정은 몇 년 전부터 과거의 틀을 과감히 깨고 스캔 데이터를 통한 3D 프린팅 후 장치 제작, 인다이렉트 본딩 등 그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김 교수는 “교정은 치료계획에 입각해 장치를 만들고 브라켓을 정밀하게 붙이는 시도가 있는데 이에 대한 시간과 비용 대비 치료과정에서 늘 변수가 작용한다”면서 “단순하게 디지털을 활용한 투명교정 시스템 적용 시에도 환자마다 반응이 달라 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정분야에서도 디지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교정 역시 치료 후 환자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마음에 든다”면서 “물론 술자에게 도움이 되지만 술자의 숙련도와 임상 스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즉 휴먼이 반드시 참여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휴먼 디지털 교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디지털 인다이렉트 본딩 등의 수준은 (김 교수 스스로)만족할 정도가 됐다면서 이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미래가 그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디지털 유목민, 디지털 노예 등 디지털이 주류가 되는 세상에서 치료 방식도 변화하면서 일부 임상가들은 자신만의 진료 노하우로 좋은 진료를 보여주면서도 ‘디지털을 하지 않으면 뒤처진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디지털에 접근하며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며 “디지털을 임상가가 컨트롤 해야 하는 치과영역에서도 디지털이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유명 글로벌 브랜드의 시스템의 단점은 환자에게 부여된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이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환자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받을 때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현재 거친 디지털 서비스를 임상가들이 세련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렇게 된다면 디지털 관련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시스템을 공급하는 더 발전된 시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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