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덴티스 심기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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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덴티스 심기봉 대표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0.08.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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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플란트 시장 2위 목표

“‘덕분입니다’ 덕분에 여기까지 왔죠”


지난 7월 3일 (주)덴티스(대표이사 심기봉)가 코스닥에 입성하며 임플란트 업계 만년 2위권의 설움을 단번에 덜어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상장승인 절차는 코로나 사태로 심사과정이 더 철저하게 진행된 끝에 덴티스는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하고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번 상장은 임플란트 주종목 기업으로는 국내 1, 2위 기업에 이어 상장에 성공한 것으로 자본시장에서 치과의료기기산업의 잠재성과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는 심기봉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초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로 인해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더 큰 부담은 상장심사를 준비하면서 ‘일별 출하량에서 일별 매출액과 통장잔고’까지 깐깐하게 심사한 상장절차였다. 이를 무사히 통과한 덕분에 덴티스는 어려운 국내외 여건 하에서도 견실한 경영실적과 성장 잠재력을 확인시켜줬다. 코스닥 입성에서 심 대표가 직접 선구안으로 발탁한 국내 특급 모델 임영웅 섭외까지 연일 좋은 기운이 함께하고 있어 덴티스는 이제 국내와 글로벌 시장을 향해 달려가는 일만 남았다. 

“덕분입니다”로 시작된 코스닥 입성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제가 치과의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고객에게 배운다는 낮은 자세로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2005년 창립한 덴티스는 2006년 깨끗한 임플란트를 차별화로 내세운 ‘CLEANLANT'를 출시하며 임플란트 시장에 도전했다. 당시만 해도 드물게 치과의사가 아닌 영업맨 출신의 ceo가 이끄는 임플란트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심 대표는 국내 치과의료기기 업계의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덴티스 창업 후 15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시킨 치과업계의 입지전적 인물이 됐다. 좋은 운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 것’보다는 ‘이타자리’, ‘남을 잘되게 하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함을 평소 지론으로 삼고 있는 심 대표는 오늘의 덴티스를 있게 한 경영철학으로 ‘덕분입니다’를 꼽았다.

만년 2인자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
덴티스가 대구 기반의 임플란트 기업에서 전국구로 성장하기까지 심 대표는 고민이 많았다. 수도권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분석했다. 그 답은 바로 ‘임상콘텐츠’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덴티스는 즉시 임상 콘텐츠를 얻기 위해 유수 연자진과 협업을 통해 임상데이터를 축적하고 알리는 노력을 시작했다. 격월 발행 DENTIS TALK이나 CTS 코스 등 각종 강연 코스를 강화했다. 

서서히 덴티스가 임상가들 사이에서 회자되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인지도나 분위가 차츰 달라지기 시작했다. 신규 고객층도 두터워지고 이제는 옛날과 완연히 다른 브랜드가 되고 있다. 올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국내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으며, 하반기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덴티스 위상이 달라졌다
이번 덴티스 상장은 치과업계에서도 주목받았다. 2019년 기준 전체 매출 604억 원 중 절반 이상이 글로벌 80여 개국 수출로 이룬 성과다. 주요 수출 품목은 치과용 임플란트와 의료용 수술등, 치과용 3D 프린터다.

특히 2010년 출시한 의료용 LED 수술등 ‘LUVIS’는 국내 치과시장을 넘어 메디칼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등 해외 수출도 활발하다. 이밖에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위한 3D 프린터 시장의 ‘ZENITH’ 제품군도 덴티스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덴티스의 강점은 무엇보다 임플란트 사업 외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다. 이번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주목받았던 것은 덴티스가 보유한 이 같은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 기반의 확장성이 있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치과용 초정밀 3D 프린트 국산화에 이어 원천기술 100%의 독자개발 기술력과 전용 소프트웨어와 전용 소재를 통합 공급하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도 주목받았다. 

미래 먹거리 보여주는 도전자
현재 덴티스는 신제품 개발과 신 시장 개척을 위해 연구소를 임플란트팀, 의료기기개발팀, 3D 프린터팀, 바이오팀, 투명교정연구소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연구기획팀 등 핵심 경쟁력을 갖춘 6개 팀 체제로 꾸리고 있다. 전체 임직원 320여 명 중 연구 인력은 45명을 차지한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LUVIS’와 ‘ZENITH’같이 통할 수 있는 브랜드 간의 시너지 효과가 임플란트 매출로도 연결되는 것을 경험했다. 코로나 여파 이후 K-MEDI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의료기기에 대한 위상 강화로 덴티스의 ‘LUVIS’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덴티스의 성장 중심축은 아직까지는 임플란트 시장이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연간 약 4백만개의 식립건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은 연간 64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덴티스가 이 같은 성장 산업군에 속해 행복하다”는 심 대표는 향후 또 다른 급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디지털 투명교정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연간 8조 이상으로 예상되는 투명교정 시장 역시 덴티스가 놓칠 수 없는 새로운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덴티스는 현재 국내 유일의 셋업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디오코를 자회사로 두고 진단, 치료계획 수립 등을 상호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구축도 준비중이다.  

심 대표는 “덴티스가 임플란트에서는 후발주자였지만 5년, 10년 후 목표는 ‘LUVIS’와 ‘ZENITH’ 등 독보적인 브랜드를 만든 경험을 토대로 임플란트에서도 우리만의 강점을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오는 2022년 글로벌 대표 임플란트 브랜드를 목표로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도 2위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전히 덕분입니다
덴티스가 보여준 치과산업계 상장은 업계 위상강화로 이어진다. 정부의 의료산업 정책 결정과 지원 면에서도 치과산업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들 역시 덴티스 상장으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환자들과의 소통도 훨씬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덴티스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임영웅 같은 신뢰감 있는 모델로 인해 친화력이 높아졌다. 내부 고객인 직원들과 해외 고객들 역시 덴티스의 코스닥 상장으로 자부심이 한껏 달라졌다. 임영웅을 모델로 픽업한다는 결정도 심 대표가 직접 내렸다. 미스터트롯 경연이 끝나기 전 본방을 사수하면서 가수의 매력을 알아본 선구안도 화제가 됐다. 이 같은 전략은 현재 임플란트외에 구강용품의 라인업 확충 시에도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빅픽처다. 

“요즘 저희 덴티스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지난해 ‘김치치즈덴티스’송에 이어 올해는 가장 인기높은 트롯가수 임영웅을 전속모델로 발탁, 전국 11만 여명의 팬들도 덴티스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온다. 덴티스가 발행한 치과정보지 ‘HERO’를 팬들이 치과에서 찾으면서 치과내 분위기 역시 훈훈하다. 무엇보다 고객인 치과의사와 직원들 덕분입니다” 

덴티스와 심기봉 대표가 도전할 2022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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