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에서] 우리 절교야?
상태바
[남산에서] 우리 절교야?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0.08.26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가근불가원(不可遠不可近)이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하지 말고 멀리하지도 말라는 의미로 이상적인 대인관계를 일컬을 때 쓰인다. 이 원칙은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에도 적용된다.

기자에게 인맥은 자산이다. 어떤 기사도 취재원 없이는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취재원과 언제나 우호적일 수는 없다. 좋은 일로 만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

이때 친분이 있는 사이라면 불리한 기사는 쓰지 않겠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오가는데 그럴 때는 기자도 난감하다. 만약 이 합의를 깰 경우 “당신이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우리 절교야!”라는 말을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기자도 사람인지라 님도 좋고 나도 좋은 게 좋다. 그런데 세상만사 좋게만 보는 기자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그래서 불가근불가원이 필요하다. 가까이 하되 멀리할 줄도 알고 멀리하되 가까이 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걱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런 제품어때요?
놓치면 후회할 핫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