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사이 떠도는 가품 소문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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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사이 떠도는 가품 소문 주의보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0.08.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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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피씨교정에 클리피씨가 없다(?)” 환자 불만 속출
사전 설명 부족으로 비양심치과 낙인 찍히기도

제품에 대한 소홀한 설명이 환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A씨는 지난 2017년 치아 교정을 위해 서울 B치과를 찾아 클리피씨교정을 추천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연히 직장 동료와 교정 장치를 비교하던 그는 자신이 장착한 브라켓이 클리피씨가 아닌 엉뚱한 장치라는 것을 알게됐다.

A씨는 클리피씨교정에는 일본 토미사에서 만든 클리피씨 브라켓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B치과는 클리피씨가 아닌 국산 브라켓을 사용한 것이다. 이를 문제 삼은 A씨는 B치과를 찾아 항의했고 이후 자신과 같은 환자 10여 명과 함께 해당 치과 원장을 형사고발했다.

A씨는 “많은 치과에서 국산 브라켓을 사용하면서 클리피씨교정이라 홍보하는 바람에 환자들이 오인하고 피해를 입는다”고 주장했다. 치료 전 재료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오해를 만들고 법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클리피씨를 유통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제기돼 온 문제”라면서 “자신이 장착한 브라켓이 클리피씨가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직접 찾아온 환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가결찰 브라켓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제품이 클리피씨다 보니 자가결찰 방식을 이용한 교정 치료를 일반적으로 클리피씨교정이라 부르면서 분쟁이 야기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 일부 개원가에서는 클리피씨 정품 인증서를 환자에게 나눠주거나 일본과 국산 등 제조국을 표기해 분쟁을 예방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나 이러한 개원가의 노력에도 모 환자 커뮤니티에는 ‘클리피씨가 맞는지 확인해달라’, ‘다른 치과에서 클리피씨가 아니라는데 환불이 가능할까’ 등의 게시글이 꾸준히 업로드되면서 불안감이 종식되지 않는 분위기다. 또 클리피씨교정에 클리피씨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양심 치과로 비난받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지난 4월 발간된 ‘2018·2019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집’에서도 치과 의료분쟁 사례 8건 중 5건에서 ‘설명의 적절성’이 분쟁 원인으로 나타난 만큼 소홀한 설명에 대한 경각심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개원의는 “실제 많은 치과가 자가결찰 방식을 이용한 교정 치료를 클리피씨교정이라 광고하고 있지만 의도인지 실수인지에 따라 귀책사유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환자의 입장만 듣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치과에서는 한 가지 제품만 취급하지는 않는다. 교정 치료 재료 중에는 많은 제품이 있고 실제 모든 치과에서 다양한 제품을 사용한다”면서 “클리피씨가 아니라고 모두 가품이라 말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석곤 법제이사는 “클리피씨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의료법 위반사항은 아니지만 환자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의료진이 합당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은 환자가 특정 브랜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재료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만, 교정 치료는 재료보다 치료 계획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되면서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계약 시 환자에게 사용한다고 명시했던 재료를 사용하지 않거나 이를 악용할 경우 문제의 소지는 있다”면서 “분쟁이 시작되면 소명 절차를 거친 후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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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품어때요?
놓치면 후회할 핫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