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공청회 아쉬움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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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공청회 아쉬움 남겼다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0.07.30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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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인력 핵심 유관단체 불참
토론 없는 패널토론·지방 고충은 듣지도 못해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집행부가 보조인력문제 해결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지만 핵심 유관단체는 빠진 채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지난 7월 23일 주재한 공청회에서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구인난 해결에 실마리를 쥐고 있는 유관단체가 참석하지 않았다.

이상훈 집행부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덴탈 어시스턴트 제도(이하 DA 제도) 도입을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인력난 타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특히 DA 제도 도입에 앞서 유관단체와 합리적인 의견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던 만큼 이번 공청회에서 유관단체의 불참을 두고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이날 이민정 특위 정책이사는 “보조인력난은 여러 직역간 이해관계가 얽힌 풀기 어려운 실타래와 같다”고 밝혔으나 치협에서는 실타래를 함께 풀 유관단체를 초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을 키웠다.

치위협은 이번 공청회를 두고 유감을 표했다. 

관계자는 “치과의사의 의견만을 수렴하는 공청회는 치협 내부 회의에 불과하다”면서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치과계 전체 입장으로 해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조인력난은 치과계 모든 종사자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다 함께 조성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집행부가 추진하는 DA 제도는 간호조무사학원에 치과 분야를 신설하거나, 치과조무사 학원을 개설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간무협과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이날 이상훈 회장은 “간무협에서 기존 교육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간무협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됐다.

이 외에도 토론이 생략된 채 발제 형식으로만 진행된 패널토론도 도마 위에 올랐다. 패널간 질의응답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찾아내는 토론의 순기능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이상훈 회장 또한 공청회 중간에 “토론이 통째로 사라진 공청회는 반쪽짜리 공청회”라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각 시도지부의 입장을 듣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서는 김준우(김치과) 원장이 “공청회에 참석한 후 수도권과 지방에서 느끼는 인력난에 대한 온도차가 확연하다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보조인력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해소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그쳤다.

나성식(나전치과) 원장

이날 또 DA 제도 도입을 위해 타 의료단체와 협력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묘연했다. 

나성식(나전치과) 원장은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에서 기초 교육이 끝난 후 치과, 의과, 한의과 등 진출 분야를 선택해 심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세 단체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으나 이상훈 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도 기존 교육 방식을 지키려는 간무협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본지 취재과정에서도 DA 제도가 안착되기 위해 타 의료기관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취재원의 목소리가 높아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다. 한 원장은 “DA 제도가 도입된다면 개원가에 좋은 제도가 되겠지만 보조인력문제는 치과뿐만 아니라 의과, 한의과도 겪고 있는 문제”라면서 “당장 치과만 힘들다고 치과에 특화된 조무사 양성을 요구한다면 어느 의료단체가 가만히 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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