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교육 “지친다 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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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교육 “지친다 지쳐”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0.07.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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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둘러싼 선·후배간 갈등도
대학도 임상 맞춤 변화 노력 … 현장과 괴리 여전

최근 일부 개원가에서는 신입 직원들의 임상교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습생도 아니고 도대체 어디까지 교육을 해줘야 할까요?”라고 역 질문하는 스탭이 있을 정도다.

임상에 있는 치과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하고, 국가고시 시험에 합격해 치과위생사 면허증을 취득한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에 투입되는 시간보다 선배가 신입 직원에게 교육하는 시간이 더 많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임상 20년차 모 치과위생사는 “선배들은 후배들이 임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신입 직원에게 할애하는 교육시간이 과거에 비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선배들도 지쳐가고 있다.

동료들에 의하면 신입직원인지 실습생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라고 난색을 표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 인력이 부족한 치과에서는 치과위생사 임상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고 오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

치과 교육 스트레스의 또 다른 이유는 반복적인 교육에서도 비롯된다. 그는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신입직원이 출근하면 해당 치과 시스템 맞춤 교육을 진행한다”면서 “진료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진료에 맞는 인재상을 요구하지만 교육 후 바로 치과를 퇴사하거나 다른 치과로 이직하는 일부 스탭도 문제”라고 꼬집으면서 “배우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치과위생사는 “학교에서 가장 기본 베이스가 되는 실습을 하고 현장에 나와야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의 자존감이 생긴다”면서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은 통달하고 있으면서 임상에 적용하는 감각이 부족해 문제가 비롯된다. 국가고시에만 연연하는 현재 교육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치위생(학)과에서는 (가칭)한국치위생평가인증원이 요구하는 실습기준에 맞춰 보건소를 포함한 치과병의원에서 500시간 내외의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과정의 중요도에 따라 시수를 정해 별도의 실습을 진행하는 곳도 있으나 이는 대학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학도 이러한 임상의 고충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체 맞춤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도 변화하는 중이다.

한 대학 교수는 “대학교육과 임상현장의 갭이 없도록 졸업과 동시에 임상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해 현장에 맞는 실습 환경을 만들어주는 학교도 많다”면서 “치면세마를 비롯해 병원코디네이터, 보험 강연 등을 산업체와의 연계해 진행하고 있지만 다소 괴리감이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예를 들어 치면세마의 경우 학생들의 국가고시 실기시험에서는 핸드 스케일링을 요구하지만 임상에서는 초음파 등 기계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 산업체로 연계돼 있는 치과에서도 이를 특강을 꺼려할 때가 많다”면서 “학생들의 임상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시켜주고 싶지만 대학, 그리고 임상에서의 현실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학의 모 교수는 “임상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국가고시를 과감하게 뜯어고치거나 협회 차원의 임상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등 치위생계도 시대에 맞는 흐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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