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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값만 한 달 '100만 원' … 개원가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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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값만 한 달 '100만 원' … 개원가 부담 가중
  • 최바다 기자
  • 승인 2020.07.16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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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공적 마스크 시장공급체계 전환
공급 부족으로 가격 상승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지난 7월 7일 보건용 마스크 생산 확대와 공급량 안정을 이유로 새로운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보건용 공적 마스크를 시장 공급 체계로 전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술용(덴탈)마스크의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시장 공급체계 전환 이후 첫 평일인 지난 7월 13일 서울 서대문구 등지의 약국들을 방문한 결과 보건용 마스크는 구하기 쉬웠던 것에 반해 식약처인증 수술용 마스크는 구할 수 없었다. 약사는 “입고되는 양이 워낙 적고 입고되자마자 다 나가서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술용 마스크의 의료기관 공적공급 비율을 80%로 상향한 이번 긴급수급조정조치에 앞서 식약처는 지난 5월 29일 공적 마스크 제도 개선을 발표했다. 

개선 계획 중에는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을 2배 이상 확대시킨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식약처가 지난 7월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술용 마스크 생산량은 6월 둘째 주 이후로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의 5월 수술용 마스크 생산 확대 계획 발표 이후 가장 높았던 6월 둘째 주 생산량과 비교해 7월 첫째 주 생산량은 20% 가까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치과의사협회 홍수연 부회장은 “보건용 마스크공급량은 안정됐지만 수술용 마스크공급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술용 마스크생산업체 19개 중 8개가 줄었고, 남은 생산업체도 최대치로 생산하고 있어 수술용 마스크 공급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급량 부족은 가격인상으로 이어졌다. 마스크 가격이 장당 125원에서 200원으로 75원 상승했다. 하루 50명의 환자가 방문하는 치과의원의 경우 원장을 포함한 진료인력 4명의 마스크 추가 지출을 계산해보면, 하루 1만5000원이고 진료일을 24일로 계산하면 한 달 36만 원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이는 치협에서 치과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KDA숍의 가격 기준이며 마스크 부족분을 외부에서 충당할 시 더 큰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회장은 “치과계에 공급되는 수술용 마스크는 하루 6만장이며, 이마저도 치협이 식약처 등 유관단체와 꾸준한 협의로 늘린 양”이라며 “감염관리를 위해 치과계에 필요한 수술용 마스크는 하루 10만장이다. 6만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술용 마스크 공급 부족은 보건의료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대한병원협회(회장 정영호) 관계자는 “적게 들어올 때도 있고 많이 들어올 때도 있지만 매주 120만장 가량 들어오고 있고 신청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며 “많이 들어오는 경우에도 물량이 모두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치협은 지난 7월 14일부로 공적마스크 구매주기를 3주에서 2주로 변경해 개원가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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