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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치과계 여름휴가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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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바뀐 치과계 여름휴가 新풍속도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0.07.16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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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말8초’ 옛말 … 휴가 분산 및 사용 제한 권고
일부치과, 매출·환자 줄어 여름휴가 사용도 미지수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는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트렌드까지 바뀌고 있다. 

통상적으로 7월 말에서 8월 초 성수기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여름휴가를 사용하던 것에 반해 최근 정부기관, 일부 민간 기업은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라 7월 초부터 10월까지 분산해 휴가를 사용한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휴가에 맞춰 쉬던 일부 치과기자재 관련 기업이나 거래하는 치과기공소 휴무에 따라 휴가를 결정하던 개원가도 코로나19로 인해 개별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휴가 신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올해도 여름휴가를 7월 말부터 8월 초로 택했다. 그는 “코로나 등으로 인해 고민도 했다”면서 “8월초 일주일 간 여름방학 기간인 아이를 둔 워킹맘 직원을 배려하고자 평소처럼 같은 기간에 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정 시기에 휴가가 몰릴 경우 코로나19 등의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일부 치과에서는 이를 예방하고자 자율적으로 연차(휴가) 사용을 권유하는 곳도 있다. 

지방의 한 개원의는 “진료에 지장이 없도록 직원들과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해도 여름에 한정하지 않고 휴가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직원들은 여름휴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휴가를 가더라도 국내나 실내시설에서 쉬어야한다는 제한이 있어 지난해에 비해 휴가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개원가는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며 휴가를 가지 않거나 분산하길 권유하기도 했다. 해당 치과 관계자는 “자칫 구성원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감염될 경우 2주 동안 의지와는 상관없이 치과가 올스톱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직원들의 사기충전을 위해서 쉬어야 하는 게 맞지만 코로나로 상반기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고, 감염의 우려가 있어 휴가 분산 사용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환자가 너무 없어 휴가 이야기를 꺼내기가 힘들다고 토로하는 곳도 있다. 한 관계자는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어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줄면서 매출 또한 감소하고 있다”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하는 상황에 원장님께 먼저 여름휴가 이야기를 꺼내기도 민망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치과 매출과 경영을 책임지는 실장의 입장이다 보니 현재 상황을 보면 쉬지 말아야하는 것 같고, 후배 직원들을 생각하면 휴가를 가야하기에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치과도 상황은 비슷하다. 환자가 늘지 않는다고 해서 막상 쉴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 여름휴가 사용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

반면 소아치과나 교정치료를 주요 진료로 하는 일부 치과에서는 올해도 소아청소년 환자들의 대목인 여름철에 휴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모 치과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학교들이 오랜 방학기간이 없다고 하지만 1~2주 정도 교정환자가 몰릴 것으로 예정하고 예년처럼 여름휴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직원들도 진료 특성을 알기 때문에 별 다른 이야기가 없다. 직원들이 필요하다면 개별로 연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며 생활의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듯 직장인들이 연중 가장 기다리는 여름휴가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대부분 숙박시설 등은 대대적인 방역 강화에 나선 만큼 안전한 준비로 알찬 휴가를 보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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