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노인 환자 줄고 청소년 환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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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노인 환자 줄고 청소년 환자 늘었다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0.07.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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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정책연구원, 코로나19 피해 현황 이슈리포트
전년 동월 대비 전체 환자 수 14.7% 감소  

코로나19로 어린이와 노인 환자는 줄어든 데 반해 청소년 환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지난 6월 19일 발표한 이슈리포트 ‘건강보험급여비로 본 코로나19로 인한 치과계의 피해’에 따르면 올해 4월 치과 병·의원 환자 수와 진료비용은 모두 감소하는 추세했으나, 10대 환자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 환자 유일하게 늘어
정책연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4월 치과 병·의원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환자 수는 전년 대비 평균 14.7% 감소했다. 5년간 평균 증감률(5.8%)을 감안하면 약 20.5% 환자가 줄어든 것이다. 이는 약 82만 명에 달하는 수치다.

그중 70세 이상 노인 환자 감소율이 20.4%로 가장 높았으며, 40대(18.2%), 50대(18.1%), 60대(16.9%), 30대(16.9%), 20대(5.2%)가 뒤를 이었다. 9세 이하는 14.1%로  나타났다. 

하지만 10대의 경우 유일하게 3.0% 증가세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만12세 이하 영구치를 대상으로 하는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 급여가 시행되면서 해당 연령의 치과의료 이용이 늘어났다”면서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미루던 치료를 받은 것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예측 증감률에서는 모든 연령대가 평균 20.4% 하락세를 보였다. 그중 70대가 33.8%로 가장 높았으며, 60대(29.5%), 50대(23.1%), 40대(20.5%), 30대(19.4%), 20대(9.4%), 10대(0.5%) 순이었다. 9세 이하는 17.8%를 기록했다.

10·20대 진료비용 소폭 증가
정책연이 환자 수 분석 방법과 동일하게 진료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월 진료비용은 평균 1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평균 증감률이 16.1%인 것을 고려하면 약 27.0% 하락한 것이다. 이는 약 1109억 원으로 추산된다.

진료비용 감소율은 70대가 20.2%로 가장 높았으며, 50대(12.2%), 40대(12.0%), 60대(11.1%), 30대(9.1%), 20대(5.1%) 순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는 5.0%로 20대와 유사했다.

특히 10대의 경우 진료비용 감소율도 12.8%로 나타났다. 20대 환자도 환자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진료비용은 증가했다.

다만 환자 수와 동일하게 올해 예측 증감률에서는 모든 연령대가 평균 27.0%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중 60대가 55.6%로 가장 높았으며, 70대(50.2%), 50대(20.0%), 40대(17.2%), 30대(14.5), 20대(2.2%) 순이었다. 9세 이하는 17.9%로 4위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정기적 예방치료보다 신경치료와 같이 여러번 내원하거나,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아 미루던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염 위험에 취약할수록 치과치료를 기피하는 현상이 강했으며, 10대가 코로나19로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연령대로 확인됐다.

다만 연구진은 “비급여 진료 비중이 높은 치과 진료 특성에 따라 건강보험급여 현황만으로는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 “건강보험급여를 분석하는 데 의의를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슈리포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최근 5년간 평균 환자 수, 진료비용 증감률을 지난 4월과 비교해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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