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MBA] 이슈를 해결하는 대화의 기술: 대화모델의 활용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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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이슈를 해결하는 대화의 기술: 대화모델의 활용Ⅳ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0.07.09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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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코치의 ‘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선배와의 갈등으로 이직을 생각하던 후배와의 코칭 대화에서 목표를 정하는 것은 온전히 후배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 즉 목표의 주체는 후배여야 한다는 것이다. 간혹 면담을 하는 사람이 목표를 대신 정해주거나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대화의 본질을 흐리는 동시에 후배는 자신이 정한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실행에 대한 책임도 없다. 

사례에서 후배는 ‘선배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 걸기’를 최초의 목표로 정했지만 가장 이상적인 상황을 상상하게 하는 질문을 통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3분 스피치 준비하기’를 최종 목표로 정했다. 말을 걸기까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며 3분 스피치를 준비하면서 말하는 기술을 익히고 싶다고 했다. 목표가 적절한지 여부를 떠나서 후배는 자신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꼈고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 뿌듯하다고 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한 3분 스피치에 포함돼야 할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그 강점을 넣어서 즉흥적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한 번 해보시겠어요?”
“해보고 나니 어떤 느낌이 드나요?”
“예전에 대화할 때 자신의 의도대로 전달이 안돼 속상한 적 있다고 했는데, 혹시 어떤 장애물 때문인가요?”

목표를 정한 후 다양한 후속질문을 통해 목표를 이미지로 만드는 작업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 장애물과 활용할 수 있는 자원 등을 이야기 했다. 후배는 처음에는 이미지화 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점점 상상의 깊이는 더욱 깊어져감을 느꼈다. 

목표를 구체화 시킨 다음에는 실행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진행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행동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을 한다. 이 과정에서는 많은 대안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브레인스토밍을 하듯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면 면담을 진행하는 사람의 의견을 보탤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후배의 선택이 중요하다. 코치는 제안을 할 수 있어도 선택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 실행계획은 코치가 아니라 후배가 직접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행계획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었을 때 가능하다.

여러 대안을 생각하고 나면 그 중 어떤 것을 먼저 실행할지 우선순위를 정하게 한다. 우선순위대로 후배가 실행하고 다음 세션에서 실행한 결과를 가지고 잘되거나 안된 이유를 생각해보게 하는 과정의 축적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방법이 된다.

지금까지 선배와의 갈등을 겪던 한 위생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상황과 여건에 따라 이런 대화 방식이 필요한 병원이라면 리더부터 대화를 시도할 용기를 내어 보길 권해드린다. 후배는 스스로 세운 실행과제를 해나가면서 자신을 성찰했고 모범적인 선배와 후배로 인정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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