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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시덱스 개최 재검토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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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시덱스 개최 재검토해주길”
  • 이현정기자
  • 승인 2020.06.0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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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브리핑서 “지부 행사 자율성 존중 … 우려 목소리 귀기울여달라”
치산협에도 집단행동 자제 당부
대한치과의사협회 홍수연 부회장이 시덱스 2020 개최에 치협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홍수연 부회장이 시덱스 2020 개최에 치협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 이하 치협)가 이번 주말에 열리는 ‘SIDEX 2020’의 개최를 재검토해달라고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 이하 서울지부)에 요청했다.

치협은 6월 1일 오후 제31대 집행부 첫 정례브리핑을 열고, ‘SIDEX 2020 개최에 대한 치협의 입장’을 이처럼 발표했다.

홍수연 부회장은 먼저 “전체 치과계의 발전과 동시에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책임 있는 일원인 의료인 단체의 대표로서 깊은 고뇌 속에 제반 상황을 고려하고, 보건복지부 측과 직간접 의사교환, 회원들의 민심을 청취하며 숙의를 거듭한 후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홍 부회장은 “복지부는 최근 치협에 보건의료인의 특수성 및 중요성을 고려해 6월 14일까지 개최 예정인 모든 행사의 자제 요청 공문을 보내왔고, 유선 상으로도 예정된 대규모 행사의 자제를 완곡하게 요청해왔다”며 “이에 따라 각 지부와 학회에 이 공문을 전달했으며, 통합치의학과 오프라인교육도 정부 요청에 따라 즉각 중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곧 다가올 SIDEX 2020도 이런 수도권 고강도 방역지침 기간에 수많은 서울지부 회원 및 이보다 더 많은 수의 타 지부 치과의사들까지 등록했고, 진료스탭, 전시회 관계자 등까지 밀집해 개최되는 상황에서 치과계 초미의 관심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홍 부회장은 “치협은 지부 행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초대형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으며 철저한 방역과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혹여 한 명의 확진자라도 발생해 참석자 전원이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천문학적인 피해와 엄청난 사회적 파장, 치과계에 대한 비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수많은 치과의사들의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좀 더 귀 기울여 주시고, 개최 여부를 다시 한번 면밀히 검토해주길 주최 측에 간곡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를 향해 “전시업체도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를 상대로 한 집단행동은 결국 소비자인 치과의사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모든 것을 최대한 대화로 풀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로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올해의 보수교육과 관련해서도 “복지부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회원들이 보수교육을 이수할 기회가 적어짐에 따라 올해 보수교육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개진을 요청해 왔다”면서 “이에 올해 온라인으로 4점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치협은 재난과 같은 특수상황에서 보수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으며, 지부나 학회에서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치협 중앙의 온라인 보수교육만 인정되는 것에서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5월 28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건의료인 단체 등의 행사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치협에 보내왔다.

또한 이에 앞서 구강정책과에서 협회 연간행사를 파악한 자료에서 SIDEX 개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 총무국 관계자는 정례브리핑 질의응답을 통해 “1일 아침에도 복지부가 SIDEX 개최 관련 결정사항을 확인하는 전화를 해왔다. 치협이 관여할 수 없는지 문의했으나 치협이 지부행사에 관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지난주에는 복지부를 통해 중수본에 문의한 결과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 사회적 비난을 어떻게 감수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 표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부는 정부가 지난 5월 28일 수도권 지역의 방역 관리 강화 방침을 밝힌 뒤, 지난 30일에 임시 이사회를 열고 논의 끝에 시덱스 정상 개최 방침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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