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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기계실과 소음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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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기계실과 소음방지
  • 정종호 대표
  • 승인 2020.05.2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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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이버와 떠나는 병원인테리어 여행 

오랜 기간 인테리어 경험해 본 결과 원장실에서 기계실 소음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는 치과는 세 가지 유형이다. 

첫 번째는 병원의 임대면적이 좁아 기계실이 진료실이나 원장실에 근접한 경우로 많은 방음제나 흡음제를 사용해도 완벽한 방음을 기대하기 어렵다. 

두 번째는 거의 환자가 없는 한가한 병원이다(진료를 안할 때는 기계실의 콤프레셔나 석션이 돌아갈리 없어 조용하겠지만). 환자가 없어 원장실에 있는데 스케일링이라도 한 명 와서 콤프레셔 소리가 들린다면 돈을 벌어주는 소리인데 행복한 소리가 아니겠는가?

세 번째는 관리 안된 노후 콤프레셔를 사용하는 경우인데 피스톤이 마모되거나 콤프레셔나 석션이 바닥에 고정이 되지 않아 진동이 발생하며 심한 소음을 내는 경우로 콤프레셔를 교체를 하거나 단단한 고무판을 바닥에 깔아 진동을 줄여주는 조치가 필요했다.

기계실 소음을 줄여줄 수 있는 방음제와 흡음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반적인 인테리어에서 기계실은 석고보드 두 장 치고 계란판 스펀지를 붙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장 완전한 방음제는 철판이나 콘크리트다. 이는 시공상 어려움과 많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기계실 벽의 석고보드와 석고보드 사이에 흡음제인 글라스올을 넣고 시공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며 석고보드 한 장을 덧치는 방법도 소음을 줄이는데 나쁘지는 않다다. 특히 기계실문을 사용하면 중량이 나가는 무거운 문이 소음차단에는 아주 효과적이다.

흡음재는 내부에 공기구멍이 있어 소리의 진동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건축자재로 치과에서 많이 사용하는 것이 계란판 스펀지이다.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해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경험상 의미없는 공사라고 생각한다.

굳이 흡음재를 써서 소음을 줄이고 싶다면 앞에서 언급한 글라스올을 넣거나 음악실이나 강당에 사용하는 타공판형흡음재(송곳구멍같은 구멍이 많은 판재)나 목보드(나무를 국수처럼 길게 잘라 압축한 판넬) 또는 아트보드와 같은 폴리에스터 흡음재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기는 하지만 공사비용이 많이 올라갈 수 있다.

치과에서 화재가 자주 일어나는 곳 중 하나가 기계실이라 유념해야 할 점은 전기콘센트나 스위치가 직원들의 손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위치하도록 하고, 전선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문어발식 연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9년 덴트포토에 올렸던 ‘불난집에 부채질하기’ 인테리어 시리즈도 기계실 콘센트에서 발화한 화재로 치과 전체가 화마에 휩싸인 경우다.

주행 중인 자동차엔진 소음처럼 콤프레셔나 석션의 고주파는 공간이 좁을수록 진동이 많이 발생하므로 기계실을 너무 좁게 만든다면 소음 발생을 막기 어렵다. 가능하면 도면을 처음 그릴 때부터 창고 등과 합쳐 좀 더 넓은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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