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도 성명 통해 "소송 중단해달라" 요청
“코로나19 사태로 치과계가 어렵고, 덴탈어시스턴트 제도 등 긴급하게 추진해야 할 사안이 많은 시점에 이런 소모적인 낭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장재완 부회장이 지난 5월 25일 치과의사회관 4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31대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박영섭 전 후보가 이상훈 회장과 선출직 부회장 3인을 상대로 제기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을 이 같이 밝혔다.
장재완 부회장은 “31대 집행부는 가처분 신청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선거 결과와 관련해 회원들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치과계가 어려운 시점이고, 보험과 덴탈어시스턴트 제도 등 긴급하게 추진할 사안이 많은 상황에 소모적인 낭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유감을 표하고, “가처분 신청 결과는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5월 27일 첫 심문 절차 후 결정은 6월 17일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다만 이번 가처분 신청이 선거·당선 무효 등의 본안 소송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박영섭 전 후보의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 의장단도 안타까움을 표하고, 가처분 신청 철회를 요청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의장단은 “치협은 더 이상 비생산적 내부 갈등과 소송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면서 “가뜩이나 풍전등화 같던 개원환경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헤어나기 힘든 어려움 속에 빠져들고 있어 새 집행부가 이를 해결하는 데에 모든 동력을 집중해도 힘이 모자를 판”이라고 호소했다.
의장단은 “박 전 후보 측이 선거과정이나 결과에서 느낀 문제의식은 충분한 논의 끝에 치협 선관위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면서 “선관위의 권위와 결정을 또 다시 불복하고 치과계 내부에서 정리된 문제를 외부 법적 소송으로 끌고나가 회무 중단을 기도하는 것은 책임있는 치과계 리더의 자세가 결코 아니”라고 지적하고, “어려운 치과계를 생각한다면 법적 소송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