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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이상훈 회장, “개원가 목소리 직접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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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이상훈 회장, “개원가 목소리 직접 듣자”
  • 덴탈아리랑
  • 승인 2020.05.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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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민생탐방 나서
코로나19 피해 및 보조인력 구인난, 장애인 치료 고충 파악
최승린 원장(사진 왼쪽)과 치협 이상훈 회장(오른쪽)이 개원가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승린 원장(사진 왼쪽)과 치협 이상훈 회장(오른쪽)이 개원가 현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이 회원과의 소통 일환으로 지난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간 일선 개원치과와 장애인 치과기관 등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회장이 찾은 곳은 루나치과보존과치과의원(원장 조성근), 에투알드서울치과(원장 이장욱), 마석타임치과(원장 최승린), 연세유라인치과(원장 이창제) 등 4곳의 치과의원과 더스마일치과(센터장 이긍호),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병원장 서병무) 등 2곳의 장애인 치과진료 시설이다.

이번 순방에서는 개원가의 △코로나19 피해 대책 △보조인력난 △보험수가 문제 등의 민생 현안이 두드러졌으며, △장애인치과전문의제 도입 △회원 복지제도 및 혜택 △덤핑치과 △과잉광고 척결 등 사회문제와 관련한 현안들도 제기됐다.

최근 성동구에 개원한 조성근 원장은 이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신규 개원 치과의 타격이 크다”며 “현재 환자의 70~80가 타 치과 의뢰환자고, 신환 유치는 직접 발 벗고 나서도 힘든 지경인데, 특히 얼마 전 이태원클럽 사태 후 의뢰 환자마저 예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해 손해가 막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최근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또다시 악화되면서 진정 기미를 보이던 개원가의 우려가 다시 깊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절감했다”면서 “치협이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책 마련에 앞장서고, 마스크 수급 등 진료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원가의 오랜 골칫거리인 보조인력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매년 기본급이 상승한 가운데 임대료를 비롯한 전반적인 유지비마저 치솟아 치과경영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것.

이창제 원장은 “최근 치과위생사가 퇴직해 이력서를 받고 있지만 구인이 쉽지 않다”면서 “작년에는 보름간 1명의 지원자도 없어 면접 자체를 볼 수 없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보조인력난 해소는 현 집행부가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최우선 사업으로, 각고의 노력을 다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언제든 연락 부탁드린다”며 구인난 해결을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외에도 최승린 원장은 “과거 시립병원에 있을 당시 부패한 공무원과 싸움에 연루되면서 면허 취소 위기에 처한 적이 있는데 해당 공무원이 중징계를 받고, 저는 면허를 지키며 일단락했다”는 일화를 들려주며 “당시 협회가 내 곁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외로운 싸움이었다”면서 “일반 개원의가 숨죽이며 앓고 있을 때 치협이 함께 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갓 취임 후 진행한 민생탐방이 제31대 집행부의 회무 방향을 결정하는 데서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 몇 분의 목소리였지만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으니 회원들의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고, 특히 전시성 행사나 보여주기식 외부활동으로는 회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일선 치과의사를 직접 찾아가 귀를 기울이고, 회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회무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훈 회장이 더스마일치과 이긍호 센터장을 만나 장애인치료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상훈 회장이 더스마일치과 이긍호 센터장을 만나 시설을 둘러보고, 장애인치료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또한 이 회장은 더스마일치과와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을 방문해 장애인 치과진료의 문제와 어려움에 대한 관계자들의 고충을 전해 들었다.

현재 장애인치과병원은 코로나 전파 우려로 인해 이동진료와 환자 교육 등의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또한 병원 운영에서도 인력 부족으로 입원당일 퇴원을 원칙으로 하기도 하고, 행동조절료와 같이 수가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이 많아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긍호(더스마일치과) 센터장은 “장애인치과전문의제도를 별도로 도입하고, 스마일재단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길 바란다”면서 “특히 장애인 치과 네트워크가 정비돼 있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지적했다.

서병무(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병원장도 “장애인치과는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인 사례”라는 표현으로 운영의 난맥상을 역설했다.

이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는 치과의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말씀해주신 사안을 치협이 심사숙고 후 최대한 회무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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