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마스크’ 품귀 조짐에 개원가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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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마스크’ 품귀 조짐에 개원가 난색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0.05.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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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자 일반 시민 덴탈마스크 구입 경쟁 대열에 합류
공적마스크 제공에도 터무니없이 부족 토로

날씨가 따뜻해지고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더욱 덥다는 전망에 따라 얇은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기존 KF(방역용) 마스크에 비해 답답함이 덜한 덴탈마스크는 KF 마스크와 효과가 비슷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이젠 시중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이런 현상이 최근 2주 이상 지속됨에 따라 덴탈마스크 품귀는 물론 기존에 판매하던 가격이 2배 이상 치솟는 등 일부 업체에서는 폭리를 취하며 2차 마스크 대란 현상 조짐이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아이들의 개학이 다가오자 학부모들 사이에서 덴탈마스크를 구하는 모습이 급급해진 탓에 귀한 몸 덴탈마스크의 값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학부모는 ‘덴탈마스크도 공적마스크로 풀어달라’는 국민청원을 하고 있을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치과진료에 필요한 마스크를 포함한 감염관리용품 등의 수급하는 것이 어려워지며 한 차례 마스크 대란을 겪은 일부 개원가는 2차 마스크 대란에 대비하기 위해 물품 확보에 나선 곳도 있다.

모 치과 스탭은 “코로나 심각 단계 전 거래 업체에서 여분의 덴탈마스크 구매를 권유했으나 별 생각 없이 필요한 물량만 구입했는데, 사회적으로 코로나가 안정화되지 않아 점점 불안하다”며 “날이 더워지면서 치과용 마스크를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 이하 치협)를 통해 판매하던 기존 공적 마스크 판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원가는 덴탈마스크가 부족하다는 것. 

이에 치협은 정부의 공적 마스크 추경예산 일부 지원으로 5월 18일부터 31일까지 치협 공적 마스크 구매사이트에서 신청자에 한해 마스크 보건용 KF94 기준 126만 장을 무상 공급한다. 

대상은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돼 활동하고 있는 2만8000여 명의 치과의사며, 1인당 덴탈용 50개 + 보건용 KF94 40개를 신청 가능 하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1회 추가 구매할 수 있다.

치과재료 업체들의 덴탈마스크 수급 사정도 다르지 않다. 그동안 손쉽게 구할 수 있던 덴탈마스크는 대부분 품절상태며, 제품 수입가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 판매 가격 또한 불가피하게 높아졌다.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을 두는 곳까지 생겼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의약외품 덴탈마스크가 아닌 중국산을 온라인에서 구입해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치과도 생겨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치과용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의료진조차 마스크 수급이 어려워 아끼고 아껴 사용하는 중이다. 의료기관에서부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피해는 국민들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의료용 마스크는 법으로라도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면서 “일회용품 재활용은 보건당국에서 감시하면서 왜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건 제재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여름철을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5월 15일 ‘의약외품 범위지정 대상 확대 고시안’을 예고,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추가한다.

식약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란 덴탈마스크 등 한 종류의 특정한 마스크를 지정한 것이 아니라 비말차단이 가능한 마스크를 총칭하고 있다고 하지만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덴탈마스크 대란 가능성은 또 한 번 개원가에 적지 않는 스트레스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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