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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습식 석션과 건식 석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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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습식 석션과 건식 석션
  • 정종호 대표
  • 승인 2020.05.2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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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이버와 떠나는 병원인테리어 여행 

치과는 의과와는 다르게 진료실에서 물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수돗물을 이용한 습식 석션을 사용하는 경우 항상 누수의 위험이 있어 기계실 설치 시 방수에 신경을 써야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치과배상보험에 누수특약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오랫동안 사용했던 습식 석션의 원리는 무엇일까? 상수도와 연결된 석션의 전기모터가 작동 되면 물이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주위의 공기를 함께 빨아들여 하수도로 배출한다. 이때 유니트체어와 연결된 배관 내에 음압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습식 석션의 원리다. 물론 회전하는 물이 모터의 열을 식히는 역할도 한다. 때문에 석션은 항상 수도와 연결돼 있어야 하고 만약 수도밸브를 잠근 상태에서 이용하면 모터가 공회전 하면서 타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유럽 지역에서 사용하는 건식 석션 원리는 모터가 회전하는 것은 습식과 동일하나 속도가 다르다. 건식이 훨씬 빠르게 회전하면서 바람을 내보내 음압을 만들고 모터의 열을 식힌다. 그래서 건식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건물 외부로 나가는 공기배출구를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습식과 건식의 석션 배관의 크기 차이는 없을까? 일반적으로 습식은 25mm PVC관을 사용하는데 건식은 40mm관을 사용하길 권장한다.

일부 회사에서는 건식도 25mm에 맞게 설계돼 문제가 없다고는 하나 필자가 지켜본 바에 따르면 건식은 관 내부 용적이 습식보다 넓어야 효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인테리어 작업 시 40mm 이상의 관을 사용하길 권장한다. 일부에서는 건식이 습식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건식을 주로 설치하는 필자의 경우 석션이 약하다는 크레임은 별로 없는 걸로 봐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습식 석션을 사용하는 경우 진료실 씽크대나 하수구에서 웅웅거리는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석션에 연결된 오물과 수돗물이 하수도로 내려가면서 생긴 공기의 울림으로 인테리어 하자가 아니니 이 경우 치과재료상에 소음기 설치를 요청하면 대부분은 해소된다.

그리고 습식 석션의 효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석션 우측에 달린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 필터를 풀어서 청소해야 한다.

습식이든 건식이든 오염된 공기배출구는 반드시 건물 밖으로 나가도록 설계돼 있어야 하는데 요즘 건물들은 벽을 뚫기도 힘들고 작업 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환풍팬을 이용해 천정 내부로 올려 오염물질을 환산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 경우 냉난방 업체와 협업해 작업해야 한다. 냉난방 업체에서는 에어컨 실외기를 연결하려면 벽을 뚫는 파일링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때 인테리어업체에서 50mm 정도의 구멍을 추가로 뚫어달라고 요청하고 천정작업 시 배관을 기계실 방향으로 미리 연결해 놓는다면 오염된 공기를 건물 밖으로 쉽게 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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