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재확진자 내원에 또 한 번 우는 개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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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재확진자 내원에 또 한 번 우는 개원가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0.05.14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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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도는 치과 불안감 속 진료는 계속
가라앉지 않는 코로나 환자 속출 우려 재부상

“치과는 치과의사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의료기관 중 하나입니다. 단독 개원의라면 대진의를 구하지 못할 경우 폐업이나 마찬가지죠”

코로나19 사태가 생활 방역으로 전환됐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시 개원가 불안함과 긴장 속에 환자를 맞고 있다.

최근 강남의 모 원장은 또 한 번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며칠 전 사랑니 발치를 위해 치과를 찾은 환자가 재확진자라는 통보를 관할 보건소로부터 받은 것. 한 달 전 해외에서 입국한 해당 환자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고, 4월 27일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다시 무증상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치과는 지역 보건소로부터 방역을 진행한 후 폐쇄 명령을 받았고, 모 원장을 비롯해 일부 직원들이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도 원장과 모든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아 해당 치과는 다시 정상진료에 들어갔지만 재확진 환자와 접촉자한 의료진은 모두 2주 동안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용산구의 또 다른 개원가는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후로 치과를 강제 폐쇄해야만 했다. 코로나 검사를 마친 의료진은 2주 동안 자가격리하며, 원치 않게 치과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증상이 없는 코로나 (재)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의료진의 자가격리 통보로 개원의들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고자 자체적으로 진료실 풍경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무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를 막을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한 개원의는 “전화 예약 과정에서 호흡기 증상 혹은 열이 있는지 미리 체크하고, 내원 후에는 접수 단계에서 미리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한다”면서 “특히 체온이 높거나 감기증상이 있는 환자는 다시 돌려보내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완치자 내원을 거르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존 진료 환경보다 조금 더 세밀하게 문진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지만, 환자를 되돌려 보냈다가 ‘진료 거부’라는 오명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치과를 방문한 환자도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돼 경영적인 타격도 적지 않다. 의료진이 감염되면 의료기관은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근처 개원가와 상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지역 전체가 큰 타격을 입는다.

이런 의료진들의 감염 차단에 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보상책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많은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부분인 ‘소독휴업에 따른 진료비 손실 산정방식’은 논의를 거쳐 24시간을 1일로 산정하되 ‘5시간’을 기준으로 이하는 0.5일, 이상은 1일로 산정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명확히 결정된 것은 없다.

한편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 이하 치협)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본부장 이상훈)를 구성하고 회원들의 비상대응에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상훈 본부장은 “비상대응팀을 비상대책본부로 격상해 협회장이 직접 본부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며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코로나19를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방역용품지원팀, 손실지원팀, 감염관리팀으로 나눠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돼 회원들이 마음놓고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는 평상이 찾아올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비상재난상황에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겠다”면서 “회원 여러분도 각자 근무처에서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고, 조금 더 힘내서 슬기롭게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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