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와 유사한 치아붕괴 양상 보여
다이어트 음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칼라만시가 치아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축원액, 분말, 혼합음료, 주류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는 없던 터라 눈길을 끈다.
김은경(전남대치의학전문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은 ‘일부 시판 깔라만시 함유 음료가 치아표면에 미치는 영향’의 연구결과를 지난 3월 발행된 대한구강보건학회지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칼라만시 함유 음료가 치아 표면경도에 미치는 영향과 칼라만시 함유 음료에 칼슘을 첨가해 치아부식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이를 위해 희석하지 않고 바로 음용이 가능한 칼라만시 함유 음료 중 탄산음료 3종, 과채음료 3종 등 총 6종의 음료를 실험군으로 선정하고 대부분의 음료를 10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을 감안해 치아를 10분 동안 음료에 침지했다. 음성대조군은 생수, 양성 대조군은 콜라를 사용했다.
그 결과 생수군에서는 치아 손실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칼라만시군에서는 치아 결정 사이에 균열이 발견되고 심하게 붕괴되는 것을 보였다. 이같은 양상은 콜라군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반면 3%의 칼슘을 첨가한 칼라만시군에서는 미세한 균열과 다공성이 확인 됐으나 칼슘을 첨가하지 않은 칼라만시군보다 탈회현상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pH가 낮은 칼라만시 음료는 치아 부식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판 음료는 장기간 보존 등을 이유로 산도가 더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더 심각한 법랑질 층의 표면손상과 구조 결손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치아부식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적절한 식이지도 및 칼라만시 음료 제조 시 칼슘을 비롯해 부식억제효과가 있는 불소, CPP-ACP(Casein Phosphor Peptide-Amorphous Calcium), 자일리톨 첨가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