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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자 수, 감기환자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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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자 수, 감기환자 뛰어 넘었다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0.04.2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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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다빈도 질환 1위 ‘치은염 및 치주질환’
2019년 환자 수 1673만989명으로 전년대비 6.7% 증가

지난해 진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 1위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인포그래픽 참조>.

최근 2019년도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외래 기반) ‘2019년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지난해 질병별 환자 수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1673만9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대비 1123만 명(6.7%) 증가한 수치다. 요양급여비용총액은 1조5321억(2018년 1조3458억)에 달했다. 치아우식으로 내원한 환자는 645만 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10여년 동안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것으로 기록된 급성 기관지염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인 1640만 명으로 진료인원이 두 번째로 많았다.

뒤를 이어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707만 명), 치아우식, 본태성(원발성) 고혈압(625만 명) 순이었다. 지난 2010년 환자 수 3위, 급여비 4위에서 시작된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011년 환자 수 2위, 급여비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13년 7월 스케일링(치석제거) 급여화 이후 더욱 진료인원이 늘어났다. 만 20세 이상 모든 성인의 스케일링에 연 1회 보험 적용이 시작된 이후에는 환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다빈도 상병 통계의 우위를 차지했다.

연 1회 이상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충치 및 치주 질환을 예방함과 동시에 구강위생관리가 잘 되지 않는 치아를 관리함으로써 환자 스스로가 치과를 찾게 하는 홍보 효과의 결실이라고도 해석된다.

특히 대한치주과학회(회장 구영, 이하 치주과학회)는 2009년 세계 처음 ‘잇몸의 날’을 제정해 치주질환 관리의 필요성을 선도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제11회 ‘잇몸의 날’부터는 개별 전신질환과 치주질환과의 연관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대국민 홍보에 앞장섰던 김남윤 홍보위원장은 “2007년 대국민 홍보를 시작한 이래 환자수 1위, 급여비 1위라는 통계가 나왔다”면서 “이러한 통계가 유지된다는 게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지만 같은 목표로 열심히 함께 달려온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전에 없던 질환이 갑자기 생겨난 것도, 이전에 없던 환자가 갑자기 치과를 찾은 것도 아니다. 다만 현재 관리되고 있는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진단 검사의 능력과 우리나라의 대응이 전 세계의 표준 모델이 되듯 치주질환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과 민간단체인 치주과학회의 홍보가 전 세계의 모델로 거듭나고 있다. 국민들의 현명한 의료소비도 한몫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영 회장은 “심평원 자료에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찾은 외래 환자 수가 처음으로 1위에 오르게 돼 국민의 치주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학회 회원 및 임원들은 매우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잇몸의 날’을 세계 선도적인 치주건강 관련 캠페인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아울러 올해부터 시행하고자 한 ‘서울시 보건소 치주병 관련 건강강좌 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고, 이를 위해 올해 초 홍보위원회를 중심으로 대국민 홍보자료를 새로 정비한 바 있으며, 이를 필요로 하는 많은 단체 및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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