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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직원실과 소독실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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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직원실과 소독실의 관계
  • 정종호 대표
  • 승인 2020.04.2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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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이버와 떠나는 병원인테리어 여행 30
치과의사 출신
병원인테리어 전문기업
정종호 대표

요즘 개원하는 치과에서 직원을 구하기가 어렵다보니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면 직원에 대한 편의시설 설치 문의가 꽤 있는 편이다. 예를 들어 바닥에 전기온돌 설치라든가 직원들의 점심식사 공간 확보에 대한 문의가 대표적이다.

물론 환자도 많고 힘든 진료 후에 직원들이 직원실에서 편하게 쉬면 좋겠지만 옛말에 ‘배려가 많으면 권리로 안다’는 말처럼 환자가 없으면 당연한 것처럼 직원실에 들어가 누워있는 직원 때문에 데스크를 지키는 직원들과 불협화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치과는 쉬는 곳이 아니고 직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병원이 넓은 경우 직원실과 소독실을 구분하는 게 좋지만 50평 이하라면 소독실과 직원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작업 효율성도 높이고 직원들의 휴게공간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요즘 아파트는 거실과 주방 그리고 식탁을 한 공간으로 배치하는 것처럼 치과도 소독실과 직원실을 합친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많은 원장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물론 일부 원장들 중에는 진료 후에 나오는 오염물에 의한 비위생적인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지만 주방과 식탁이 함께 있다고 불결한 것이 아닌 것처럼 소독실을 크게 하면 씽크대도 양사이드로 2개를 만들 수 있다.

요즘은 자동세척기 등을 이용한 기구세척라 그리 염려할 일도 아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환자가 체어에 앉을 때 소독된 기구를 밀봉된 상태에서 개봉하는 것이 병원에 대한 믿음감도 주기 때문에 직원들이 소독실에서 멸균파우치 작업을 많이 하게 된다.

6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큰 식탁이나 테이블을 소독실 가운데 설치하게 되면 작업을 하는데도 편하고 테이블을 중심으로 양사이드에 하부장과 씽크대를 만들면 오토클레이브나 냉장고, 세척기 등을 설치 공간도 넓어지고 직원들의 동선도 짧아져서 유용하다.

직원실 바닥을 강화마루로 하거나 온돌을 설치하는 경우 처음에는 방이 깨끗할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 바닥에 직원들의 소지품으로 널부러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고 심지어 겨울에는 위에 가디건을 걸치고 있어 표시가 잘 안 나지만 누워있다 진료실로 나오면 여름에는 유니폼 뒷면이 다 구겨져서 한눈에 봐도 자다 나왔다는 표시가 난다.

필자도 한때 원장실과 직원실에 온돌을 깔아 놓은 적이 있었는데 원장인 나조차도 환자가 없으면 이불 덮고 눕는 것이 버릇이 되어 곤히 잠들었던 기억이 있다. 환자가 왔는데도 기척이 없어 직원들이 원장실에 들어와 어깨를 흔들어 깨운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별로 좋지는 않은 경험이다.

갈수록 감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세탁기를 포함한 많은 전자제품을 구비하다 보면 소독실 면적과 작업공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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