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난무하는 분쟁과 소송 자제해야
상태바
[사설] 난무하는 분쟁과 소송 자제해야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1.24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계가 언제부턴가 상호 이해관계의 충돌로 분쟁이 잦아지고 있다. 치과의사와 환자 간의 분쟁은 물론이고 치과계 단체 간 혹은 개인 간의 분쟁 소식도 자주 들린다.
경쟁이 심해지고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사람들에게 배려나 여유라는 건 찾아 볼 수 없고 욕심과 이기심만 가득해지기 마련이다. 고소니 소송이니 하는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누구나 쉽게 제기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각박해지고 치열해진 경쟁 때문이다.
불황이 계속된다고 해서 환자 수 늘리는 데에만 열중하다 보면 오히려 기존 환자에게 소홀해져 사소한 일도 분쟁으로 커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조금이라도 이해관계가 맞지 않거나 사소한 갈등이라도 생기면 바로 소송으로 해결하려는 것도 요즘의 세태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나 배려는 전혀 없고 자신의 주장만을 앞세우며 우선 지르고 보자는 식의 해결방식은 각박해진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분쟁이나 소송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정신 건강은 물론이고 신체 건강에도 치명타를 줌으로써 서로에게 아주 위험한 선택이지만 많은 이들은 소송이 모든 일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인양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되레 더 큰 것을 잃게 되는데도 말이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병이다. 정신적으로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심근경색 등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자살이란 극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분쟁 스트레스로 갑자기 사망하는 일도 치과계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스트레스의 위험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보통 다툼이나 갈등이 생겼을 때 내가 옳다는 것을 입증 받고 상대방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 사람들은 소송을 선택한다. 하지만 소송이나 분쟁은 상대방이 괴롭힘을 당하는 만큼 나도 그만큼의 괴로움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며 결국 시간과 돈만 소진하고 남는 것은 정신적인 피해 뿐이다.
치과계는 지금 각종 소송과 분쟁이 난무하고 있다. 당장의 분노해결보다는 대화를 통해 화해하고 소통할 줄 아는 성숙한 사회로의 변화가 지금 치과계에 필요한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