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더 다정해 볼까요?
운문사의 저 도반은행나무들도 꼭 붙어살며 노래지는데…
이 유혹의 계절에 나는
돈-돈-돈 거리는 은행과 은행나무가 많은 은행동으로 가
은행잎이 딸린 편지를 VY Canis Majoris와 UY Scuti에게 보내고
우표처럼 딱 달라붙어 사는 날들을 기대합니다.
태초 지구의 모든 것들이
물조차도 먼 우주에서 온 것인데
동향의 향우회처럼 애끼며
같은 취미의 동호인들처럼 끈끈하며
피를 나눈 형제들처럼 가볍게 싸우며
우리끼리도 다정하게 살면 어떨까요?
그러고 계시다면 정말 다행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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