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부른 ‘온라인 심포지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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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부른 ‘온라인 심포지엄 시대’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0.04.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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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탈피한 활로 개척 … 온라인 특징 살려 실시간 소통
세미나 시장 변화에 이어 영업망까지 확대 전망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잠시 멈춤’은 2020년 대한민국 상반기 현주소다.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에 따라 치과계 또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면서 시도지부 정기대의원총회는 물론 상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춘계학술대회 및 전시회 등 오프라인 행사는 올 스톱된 상태다.

코로나19 감염증이 끝이 안보이게 퍼져나가고, 일상생활도 제약을 받는 지금 치과계는 병원 위생관리 그리고 학술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잠시 멈춤’ 상태가 장기화되며 오프라인 형태의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은 온라인을 통한 홍보 루트를 확보해 언택트(비대면) 영업 및 마케팅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기업들은 디지털화에 맞춰 개설해 운영하던 유튜브 혹은 자체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전 세계 임상가들과 최신 지견 및 새로운 트렌드를 공유하기 위해 ‘웨비나(웹+세미나)’로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 더 나아가 웨비나를 통한 온라인 판매 루트를 확보하며 새로운 마케팅 활로 개척에 나섰다.

이보클라비바덴트는 지난 2018년 로마에서 개최한 뒤, 올해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International Expert Symposium 2020(국제 전문가 심포지엄)’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해 진행키로 결정, 최신 지견에 대한 인사이트를 양방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최고경영자인 Diego Gabathuler는 “어려운 시기에도 치과계의 최신 트렌드와 발전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사의 철학을 전하며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면서 “국제 전문가 심포지엄의 온라인 개최는 현재 전 세계의 상황을 고려함과 동시에 고객과 파트너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가이스트리히는 지난 3월말 오프라인 강연을 탈피한 온라인 실시간 라이브 강연을 통해 온라인의 특징을 살려 청중과 실시간 토론하며 긴밀한 소통을 이어간 바 있다.

국내 기업들도 상반기 코로나19로 한 국내외 임상교육이 취소됨에 따라 포털을 통한 자체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월 개국한 덴올과 유튜브, 국가별 통신망을 통해 2020년 상반기 오스템미팅을 온라인으로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활성화되고 있는 온라인 세미나를 넘어 4월 셋째 주부터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등 7개국에 임상강연을 마련해 국내외 연자들의 최신 임플란트 지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오스템 온라인 미팅 또한 실시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수강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예정이며, 이에 더해 오프라인에서만 시행하던 핸즈온을 온라인에서도 선보인다.

온라인 오스템 미팅 신청자 중 관련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임상가는 핸즈온 사전등록 후 오스템에서 발송한 실습재료를 받고, 강의 당일 온라인 수강 및 핸즈온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기존에 시행해보지 못한 도전이기에 구체적인 계획은 구상 중에 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직접 임상가들과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던 영업 방식을 넘어 온라인 세미나 등을 통한 비대면 영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또 다른 임플란트 기업도 아시아 등에서 성황을 이루던 세미나 시장이 막히자 웨비나를 통한 강연으로 물꼬를 틀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세미나를 취소했으나 유저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강연 요청에 따라 우선적으로 치과의사를 중심으로 웨비나를 시작했으며, 향후 치과위생사 등 스탭을 위한 웹 세미나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 활발하던 기존의 틀을 깨고 온라인까지 확장한 플랫폼이 치과계에서도 참신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이제는 세미나 시장의 변화에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업과 사용자 간의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단순히 공간을 대여하는 역할에서 마케팅, 판매까지 확대하는 소비자의 삶 전체를 고민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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