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3:56 (목)
[국제] 치주염과 단 음식은 연관성이 명확하다
상태바
[국제] 치주염과 단 음식은 연관성이 명확하다
  • 윤미용 기자
  • 승인 2020.03.12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주염에 관한 50년 문헌 연구 통해 밝혀
△ 50년간의 문헌 연구에 따르면 단 음식이 치주질환의 원인일 수 있음이 밝혀졌다(이미지: Stefano Garau/Shutterstock).

AARHUS, Denmark: 많은 양의 설탕 섭취가 치아에 끼치는 영향은 잘 기록돼온 반면 치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널리 연구되지 않았다. 최근 덴마크 AARHUS 치과대학 및 구강 건강과 연구진들은 50년간의 임상 데이터와 연구 조사를 통해 단 음식이 치주질환을 촉진시킨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Bente Nyvad 교수는 “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게재된 Hujoel의 탄수화물 섭취와 치과-전신질환간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가 있는 논문을 읽고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Hujoel은 Cleave, ‘Saccharine disease’, Yudkin,  ‘Pure, white and deadly’의 오래된 논문에 최신의 데이터를 통해 얻은 최근 문헌을 추가했다. 우리가 수립한 새로운 가설은 현존하는 관련 논문들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통합한 것”이라고 전했다.

설탕 식이요법과 치주질환과의 연관성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Nyvad에 따르면 몇가지 요인으로 인해 더 자세한 연구가 수행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연구자들은 자신의 분야와 관련된 문헌만을 읽는 습관이 있다. 그들은 생각하는 방식에 맞지 않는 것을 읽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이해되지 않을 때 상대 연구 분야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경우 광범위한 문헌 검토를 마친 후 오래된 문헌을 새로운 패러다임에 통합했다. 나는 심장학 분야 출신이다. 때문에 치주학에서 기존의 오래된 개념에서 벗어나는 것을 더 쉽게 생각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밝혔다.

Cleave와 Yudkin 연구의 초기 성공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염증성 질환의 주요 원인을 설탕에서 지방으로 옮겨 지목했다. Nyvad에 따르면 설탕이 연구가 크게 잊혀진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그는 “일부 사람들은 설탕업계의 영향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서야 쉽게 발효 가능한 설탕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 Nyvad는 기존의 지식과는 달리 발효가능한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는 고혈당증을 야기시키고, 결과적으로 치주조직의 염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반세기 이상 치과의사들은 박테리아가 치은염 및 기타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문헌을 비판적으로 읽은 후 설탕 섭취가 치주질환 발달의 조절인자라는 실질적인 증거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Baumgartner et al.은 ‘석기시대 식습관’에서 정제된 설탕을 섭취하지 않으면 4주간 양치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치은염의 중증도가 감소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우리는 실험적인 치은염 연구에서 제1형 당뇨병 환자가 비 당뇨병 환자에 비해 비슷한 박테리아 문제에 대한 반응에서 조기 및 높은 염증 반응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정확한 병원성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져야겠지만 고혈당이 질병 과정에 관여한다는 강력한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치과 내 예방은 점차적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 시점에 새로운 연구는 치과의사들이 환자들에게 균형잡힌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Nyvad는 “치주질환은 다인성 질환이다. 설탕 섭취가 주요 원인이라면, 치과의사들은 앞으로 이러한 질병들과 싸우기 위한 예방 조치에 설탕관리를 포함시켜야 한다. 지금까지 치과의사는 주로 치주질환 치료를 위해 환자들에게 구강위생을 하도록 주의를 주었지만 일부 환자들에게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Nyvad는 설탕 섭취량 조절이 치아뿐 아니라 당뇨병, 비만 및 심혈관 질환과 같은 몇 가지 일반적인 설탕으로 인한 염증성 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는 ‘Integrated hypothesis of dental caries and periodontal diseases’의 제목으로 Journal of Oral Microbiology 2020년 1월 7일자에 발표됐다.

참고문헌

Hujoel P. Dietary carbohydrates and dental-systemic diseases. J Dent Res. 2009 Jun;88(6):490–502. doi: 10.1177/0022034509337700.
Cleave TL. The saccharine disease: conditions caused by the taking of refined carbohydrates, such as sugar and white flour. Bristol: Wright; 1974. 200 p.
Yudkin J. Pure, white and deadly: the problem of sugar. London: Davis-Poynter; 1972. 164 p.
Baumgartner S, Imfeld T, Schicht O, Rath C, Persson RE, Persson GR. The impact of the stone age diet on gingival conditions in the absence of oral hygiene. J Periodontol. 2009 May;80(5):759–68. doi: 10.1902/jop.2009.08037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