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탈MBA] 박종석 코치의 '코칭적 접근법을 활용한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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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박종석 코치의 '코칭적 접근법을 활용한 면접'
  • 박종석 코치
  • 승인 2020.03.12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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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병원의 비밀’ 22

‘병원에 입사 지원한 지원자 한 명이 면접을 보러 들어와 자리에 앉는다. 원장은 직원의 이력서를 훑어보고 지원자가 쓴 이력서에 나와 있는 정보를 확인하듯 묻고, 지원자는 대답을 한다. 곧이어 원장은 병원에서 요구하는 지원 조건에 맞는 사람인지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지원자 또한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 맞는지 묻고 원장의 대답을 듣는다. 이때 급여, 복지조건이 가장 큰 변수이다. 서로의 조건이 맞으면 언제 출근할 것인지 또는 언제 합격여부를 알려 주는지 이야기 하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병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면접 모습이다. 물론 정기 공채를 치르는 병원의 풍경은 위 사례와 형식적으로 많이 다르지만 수시 채용을 하는 대부분 병원의 면접 풍경은 거의 비슷하다. 이십여 분이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면접 당사자는 서로에 대해 얼마나 파악을 하고 중요한 선택을 위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첫째 면접은 쌍방향 면접이다. 원장이 지원자를 면접하고 있지만 실은 지원자 또한 병원과 원장을 면접하고 있다. 지원자도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면접을 보러 간다. 원장이 지원자를 선택할 수 있지만 지원자도 병원과 원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지원자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라. 대부분 원장이 지원자에게 먼저 질문한다. 그것이 어떤 질문이든 지원자는 성실히 답할 것이다. 이때 원장의 경청하는 태도는 지원자로 하여금 신뢰 할 수 있는 병원인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원장이 질문을 하고 지원자의 말이 끝나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을 하거나, 지원자보다 원장의 말이 더 많다면 지원자는 입사 이후의 모습을 미리 보는 느낌이 들어 병원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질 것이다.

셋째 지원자를 더 잘 알기 위해서는 질문을 바꿔라. 정보를 묻는 질문, 닫힌 질문보다 지원자의 인식과 생각을 묻는 열린 질문을 할 때 지원자는 자신의 생각을 폭넓게 이야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치위생사로서의 포부는 무엇입니까?”, “의료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로서 업무상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역량은 무엇입니까?”, “중간관리자로서 올바른 역할은 무엇입니까?” 등이 있다. 다양한 질문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쉽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지원자도 인재라면 이런 질문을 하는 원장과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인재를 선발하고자 한다면 열린 질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전에는 십 분도 안 걸리던 면접이 방법을 바꾸면서 1시간 넘게 시간이 걸렸다. 서로의 욕구가 파악이 되고 서로의 생각이 모아지면서 채용을 결정했고, 지금은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좋은 실장을 채용했다고 생각한다”라는 피드백을 한 모 원장님과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이런 원장님이라면 함께 일하고 싶다. 면접 보는 내내 처음으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실장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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