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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체어간격은 얼마가 적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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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체어간격은 얼마가 적당할까?
  • 정종호 대표
  • 승인 2020.02.0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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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이버와 떠나는 병원인테리어 여행 25
치과의사 출신
병원인테리어 전문기업
정종호 대표

필자가 처음 개원을 했던 90년대에는 파티션 개념이 없었고, 체어의 간격도 얼마인지 몰랐다.

당시를 떠올려보면 개원을 알선해 주던 치과재료상이 소개한 일반 인테리어업체에서 주로 공사를 했는데, 실장이라는 분이 A4용지에 도면과 투시도, 지금으로 말하면 3D 도면과 같은 그림에 물감으로 색깔을 칠한 것을 가지고 와서 설명하면 ‘그냥 처분에 맡기겠습니다’식으로 한 달을 기다렸다가 진료를 시작했다. 

그 당시에 비하면 진료 환경도 많이 바뀌고 인테리어 선정 과정도 다양해졌다. 90년대 후반 체어사이드에 세워서 사용하는 월타입 X-ray와 파노라마의 출현으로 방사선실 공간에 변화도 생기고 예치과가 생기면서 룸타입의 진료실이 만들어지고 임플란트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병원인테리어 전문업체들이 생겨났다.

이때부터 체어사이의 간격이나 수술실 개념 그리고 방사선실 크기에 대한 개념이 치과의사에게도 어느 정도 정립됐다.  

체어를 배치할 때 룸형태로 할 것인지, 파티션을 두고 개방형으로 할것인지, 아니면 파티션 없이 체어만을 일렬로 배열할 것인지는 진료 과목의 특성과 인테리어 면적 그리고 배치할 체어 댓수를 고려해 정하게 되고 체어의 간격도 그에 따라 정해진다.

수술실처럼 룸형태로 만든다면 세면대와 가구장을 뺀 최소공간이 250×250은 필요하지만 밀폐된 공간이라 어시스트의 원활한 동선을 위해서는 270×300 이상을 권장하고 수술실이나 상담실을 겸한 체어일 경우 450×300이 적당하다. 

체어 사이에 파티션을 두는 개방형 진료실의 경우 파티션과의 간격을 최소 230으로 하되 체어 세팅 시 Non working side(위생사 석션위치)를 최대한 좁게 해야 원장님이 진료하는 Working side의 공간이 넓어지고 환자의 출입도 원활해진다.

요즘 생산하는 체어들은 기구를 올려놓는 테이블이 조금씩 커지는 경향이 있어 250 정도로 넓혀 주어야만 환자나 원장님들의 동선에 도움이 될 듯하다.

파티션이 전혀 없는 일렬 배열의 간격은 200cm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요즘 인테리어에서는 환자들의 프라이버시 문제로 보기 드문 배열이다.

인테리어를 할 때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주었음에도 나중에 치과를 방문에 보면 체어의 Working side가 턱없이 좁아진 경우가 있다. 이는 체어 회사에서 아무 생각 없이 가운데 배치하거나 인테리어업체에서 각각 다른 체어 회사의 배관 위치를 고려하지 않고 하수관과 석션관을 만들고 거기에 맞춰 체어를 놓다보니 중앙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하수배관의 만곡을 줄이기 위해 체어를 약간 헤드사이드로 옮기면서 왼쪽으로 이동하면 Working side가 넓어진다. 배관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왼쪽으로 체어를 옮기는 경우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하수배관이 터지거나 빠져서 물바다가 되는 경우가 생기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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