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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과계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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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과계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 왔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1.17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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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치과계는 가장 큰 두 가지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바로 치과전문의제와 치협 회장 직선제다. 수년 간 혹은 수십 년간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로 지금까지 끌고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만은 없는 결단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치과전문의제는 오는 26일 임시총회 강행이라는 초강수를 치협이 선택하면서 좋든 싫든 운명이 결정된다. 더 이상 실현 불가능한 전제조건으로 기형적인 치과전문의제를 이끌어 갈 순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렇게 첨예한 문제를 또 다시 대의원들의 손에 결정권을 쥐어 준다는 것이 회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의문이다.
시대가 변했고 회무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현 치과의료환경 속에서 회원들의 대표성을 주장하기엔 대의원제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커져 버린 것이 사실이다. 이미 대의원제의 불합리성이 수년간에 걸쳐 노출돼 왔고 지난 몇 년 간 치협회장 선거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는 사실만 봐도 대의원제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런 회원들의 요구가 번번이 대의원들에 의해 좌절됐다는 사실도 제도의 불합리성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치과전문의제가 임총을 통해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그대로 회원들이 받아들일지 우려되며 더 이상 대의원들의 대표성과 의결권을 주장하는 것도 다소 억지스러워 보인다. 또 한편에서는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며 행동에 나서고 있고 치협 김세영 회장도 이번 4월 치협 총회에서 개선안을 제기하겠다고 하니 직선제 결정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현재 치협을 제외한 모든 의약단체들이 직선제로 돌아선 상태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가 지난해 3년 만에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꼈으며 대한한의사협회도 올 3월부터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전환한다. 대한약사회는 2008년부터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대한변호사협회는 최근 60년 만에 직선제로 돌아섰다.
이제 그야말로 결단을 내릴 시간이 됐다. 치과계도 변화의 물결을 타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회원들의 바람이 변화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제 치과계도 결단력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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