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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신종 코로나 공포 치과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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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신종 코로나 공포 치과계 ‘초비상’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0.01.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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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에 환자 발길 ‘뚝’ 속타는 개원가 진땀
중국서 개최 앞둔 학회 및 전시 줄줄이 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한 불안감이 계속 확산되면서 치과계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응팀’을 구성·가동키로 하는 등 사실상 치과계 전체가 ‘비상사태’ 체제로 돌입했다.

지난 1월 30일 경희대학교 치과병원은 병원 입구에서부터 손 소독 실시 후 출입할 수 있도록 내원객들의 출입을 엄격 통제했다. 진료실에선 진료 중인 의료진은 물론 대기 환자들마저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하며 감염에 주의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처럼 현재 개원가는 병·의원을 비롯 내원객까지 보건당국과 치협 지침 등에 따르며 감염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치협이 치과병·의원에 배포한 감염관리지침에 따르면 △진료 전 병력 확진(문진) △진료 중 장갑마스크보안경보호의 착용 △일회용품 재사용 하지 않기 △진료 기구의 감염관리 분류에 따른 소독 실시 등 내용이 담겼다. 또한 수술 후에는 병실에서 발생한 의료 폐기물은 관련 법규에 따라 처리하고, 진료실 환경을 세척, 소독, 환기토록 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개원가 환자들의 발길도 부쩍 줄었다. 일부 개원가에 따르면, 이맘때쯤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춘절(중국의 명절)연휴 동안 내한하는 중국 환자들 러시로 한창 바쁜 시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그 수가 예년에 비해 급감했다는 것.

최경규(경희치대 보존과학교실) 교수는 “내원환자의 수가 줄어든 것과 더불어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를 불안감 등 때문에 병의원 대부분이 걱정에 빠졌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한 개원가 스탭은 “엘리베이터부터 출입문, 데스트 등 환자들의 눈에 띄는 곳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 환자 진료 안내’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을 부착해 사전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특히 환자들과 직접 마주하는 데스크 직원의 마스크 착용은 당연하고, 현금과 카드를 만지는 직원은 손 소독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자칫 진료거부라는 오명을 받을 수도 있어 의료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평소에 비해 장비 등 멸균기 소독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고.

중국에서 예정된 연수회·박람회 등 일정이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되는 등 ‘코로나 사태’로 학회들의 각종 해외 활동도 잔뜩 위축된 모양새다. 2월 중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주최하는 ‘아시아턱관절포럼 제19기 연수회’ 일환으로 계획된 베이징대학 치과병원 및 턱관절클리닉 견학, 강연(베이징대학 Kai-Yuan Fu 교수) 일정도 취소된 상태다. 연수회 관계자는 “국내 강연회 및 국외 연수회로 구성된 이번 연수회 일정 중 일단 국내 강연회(오는 8일)만 치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3월 2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중국 ‘Den tal South China Guangzhou(DSC)’ 전시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DSC 광저우 조직위원회는 지난 1월 24일 중국 정부의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자제 결정에 따라 이번 전시회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같은달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상태다.

아울러 일부 치과업체는 중국 등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세미나 취소 여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치협은 지난 1월 29일 복지부 6개 보건의약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협의체 구성에 이어, 나승목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응팀을 구성했다.

비상대응팀에서는 회원들에게 △치과의료기관에서 숙지 및 실천사항 △실천 지침 △대응방안 △치협 대국민 및 대회원 포스터 등을 배포하고, 협회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등 SNS에 게재하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산 방지에 나서는 한편, 정부 조치사항을 회원 및 환자들에게 안내하는 등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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