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7:26 (화)
[해외진출 칼럼] 캐나다에서 치과의사로 살아가기 ⑩
상태바
[해외진출 칼럼] 캐나다에서 치과의사로 살아가기 ⑩
  • 신상민 원장
  • 승인 2020.01.23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언
노스밴쿠버 웰치과 신상민 원장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과 선망이 있다. 필자와 필자의 아내도 그랬지만, 최근 과열되는 입시경쟁 속에서 벗어나 자녀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이 한국 모든 부모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미세 먼지와 같은 환경 이슈도 있어 해외이주에 대한 욕구가 더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이민 오기 전에 읽었던 ‘캐나다 이민 절대 오지 마라’는 책에 그런 대목이 나온다. “지구상에 파라다이스는 없다. 한국이 세련된 도회지 여성이라면, 캐나다는 시골 촌부와 같다. 이민은 ‘나무 옮겨 심기’와 같다. 제대로 된 계획없이 나무와 맞지 않은 토양에 옮겨 심는다면 나무는 고사될 수밖에 없다”

항상 이민 1세대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에서만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동질감과 자존감, 그리고 어딜가나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 이런 것은 적어도 이곳 BC주에서는 없다. 이민와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사견이지만, 이민의 첫 번째 이유가 자녀 교육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부모 1세대가 행복해하지 않는 이민 생활에서 자녀가 행복감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이 글을 읽으시는 선생님들 중에 앞으로 면허시험도 통과하고 합법적인 이주 자격도 얻어서 캐나다에 오실 기회를 가지실 수 있다면, 그건 무척 행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민와서 자존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자녀의 성장기에 가족이 어떤 가치를 공유하며 행복하게 살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보자.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은퇴 이후로 미루지 말고 지금 해야 한다. 새로이 둥지를 틀 곳이 그런 곳인가를 면밀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 

이 글을 읽으신 모든 선생님들의 가정에 늘 행운과 건강이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