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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없는 도전 NO! 개원 브랜딩 각양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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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없는 도전 NO! 개원 브랜딩 각양각색
  • 구명희 기자
  • 승인 2020.01.2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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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선정 위한 부동산 발품부터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까지
예비 개원의 장점 살리며 시행착오 줄여주는 선배 조언도

‘보조인력 구인난’, ‘저수가 경쟁’, ‘불법 의료광고 남발’, ‘복잡한 세무관리’ 등 몇 년 전부터 개원가의 흐름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의료기관이 점점 늘어나면서 경쟁은 심해지고 있지만 환자의 덴탈 아이큐까지 높아지면서 자신의 개원 스타일에 맞춘 콘셉트도 중요해졌다. 특히 지역 보건소 등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이하 공보의)는 4월 군복무를 마치고 개원을 할 것이냐 혹은 개원에 앞서 봉직의로 활동하며 임상 스킬을 좀 더 쌓고 개원하느냐 등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연초 열리는 개원전시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분류 결과에 따르면 봉직의가 60%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공중보건의가 14%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이들 중 개원정보 수집에 관심이 많은 치과의사들이 절반이상 차지할 정도로 방문목적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녹록치 않은 개원가의 현실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과 입지, 세무 등 조언을 받으며 콘셉트를 설정하는 예비 개원의의 비율이 높다는 것. 이들이 개원을 준비하며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도 각양각색이다.

내년 4월 군복무가 끝나는 한 공보의는 자신의 고향에 개원할 계획이다. 그는 “서울 등 수도권은 워낙 치과가 많고, 경쟁이 심하다 보니 태어나고 자란 도시에 개원하기로 마음먹었다”면서 “대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해 개원입지로 선택하기에 부담이 덜하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개원 예정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다닌다.

그는 “주변 선배들과 커뮤니티 형성이 잘 된 지역의 경우 좋은 입지에 개원이 적합한 곳이 나타난다면 서로 추천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먼저 개원해서 성공한 선배 치과를 방문하기도 하고, 일부러 찾아가서 치과 경영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한다”고 자신만의 개원 준비과정을 밝혔다.

오랜 시간 봉직의로 생활하다 지난해 개원한 2년차 원장은 10여 년 동안 선배 치과에서 일하며 어깨 너머 배운 임상은 물론 진료에 필요한 기자재, 재료 등 봉직의 생활을 하며 깨달은 지식을 바탕으로 개원을 준비했다. 특히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면서 자신에게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 유용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에서 개원입지를 추천받거나 스스로 발품을 팔며 개원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다면 혼자 개원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예비 개원의를 위한 컨설팅 업체도 있다. 이들은 컨설팅 업체을 통해 좋은 목을 추천받고, 콘셉트를 설정한다. 

입지선정, 자금, 인테리어, 홍보, 세무, 노무 등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찾는 것에 비해 필요 요건이 있다면 단시간에 추천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달 초 열린 개원정보박람회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컨설팅 업체 관계자가 직접 개원 예정자와 동행해 치과기자재 업체별 유니트 체어, 임플란트, 방사선기기, 소모품 등 고객 진료 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추천하며 개원 준비에 한창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치과 관련 모 업체는 개원 계획 수립부터 인테리어, 장비 및 재료 구입, 직원 채용, 치과 마케팅, 진료 시작준비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신규 개원의들의 고민을 해소하고 있다.

특히 치과의사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테리어 등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인테리어 전문가가 치과 현실에 맞도록 설계하고, 체계적인 개원 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

해당 서비스를 받은 한 개원의는 “개원의로서 첫발을 내딛기 위해서 준비해야할 부분이 많은데, 치과 개개인의 콘셉트와 개성을 살리고 그동안 봉직의로 생활하면서 영감을 얻은 치과 환경을 그리고자 서비스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업체, 컨설팅 등 조건에 혹해서 무작정 계약하기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개원을 준비하길 바란다”면서 “잘 되는 선배 치과를 방문해 견문을 넓혀보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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