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내 치과의료관광 유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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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내 치과의료관광 유치 경쟁 치열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9.12.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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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등 치과의료관광 비용절감 높아
△ 헝가리에서 치과진료를 받은 환자 2550명에 대한 2018년 설문 조사에 따르면 환자들은 여행 및 숙박 비용을 제외하고도 평균적으로 치료비 7240유로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 FirstMed Services).

부다페스트, 헝가리 : 수천 명의 유럽인들이 치과진료를 위해 기꺼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 이 중 헝가리는 해외 방문객들이 치과진료를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국가 중 하나다.

최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헝가리에서 치과진료를 받는 경우, 자국 내에서 치료받는 경우보다 여행경비를 제외하고도 약 7240유로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살펴본 환자들의 의료관광지 선택기준은 해당 지역의 접근성 및 매력, 안전, 치과병원이 제공하는 진료의 질과 기술이다. 물론 비용 역시 중요한 고려요인이다.

헝가리에서 20년 이상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및 이탈리아에서 방문한 치과환자들에게 치료서비스를 제공해 온 FirstMed Services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의료관광 목적으로 헝가리를 방문한 환자들의 비용절감효과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2009년부터 치과 치료를 위해 이들 4개국에서 헝가리를 방문한 환자들의 3차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복잡한 치료일수록 비용 절감 효과가 높아 치과 임플란트 시술처럼 복잡한 시술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당 평균 비용 절감액이 높아졌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8년 응답자의 66%가 미국에서 치과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으며 이는 2010년 및 2013년 결과에서 보고된 임플란트 시술보다 11% 증가한 것이다. 또한, 환자가 거주하는 국가에 헝가리 치과의 파트너 클리닉 네트워크를 보유해 이런 계획을 활용한 치료계획과 치료절차를 수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헝가리에서 근관 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1차와 2차 조사를 비교한 결과 10% 증가했다. 2013년 응답자는 21%가 근관 치료를 받았지만 이 수치는 오히려 10%로 감소했다. 조사기관 측은 “근관치료가 감소한 이유는 치료 계획 준비의 일환으로 독일과 스위스의 파트너 치과의사와 함께 수행한 치료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헝가리 내의 치료비도 일정부분 절감된 부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헝가리가 이 같은 의료관광지로 관심받는 이유는 높은 치료술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료비용과 유럽 각국의 접근성이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8%가 헝가리에서 받은 치료가 현지 치과 진료에서 제공되는 치료보다 더 우수하다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23%에 따르면 내원 시 치료가능한 진료 접근성 역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었다.

2018년 응답자의 약 33%가 헝가리 및 거주 국가 이외의 국가에서 치과치료를 받았으며 66%가 처음부터 헝가리를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헝가리가 오랫동안 치과 분야에서 유럽의 선두국가로 평가받아 온 덕분이다. 헝가리 치과대학 교육도 일류로 간주돼 해외 학생들의 지원도 많아지고 있다.

의료연구기업인 Market Research Future는 2019~2023년에 전 세계 의료관광 시장이 2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의료관광 전문 기업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환자의 30%가 입소문을 통해 추천받거나 영향력있는 온라인 포럼에 대한 추천을 읽었다고 말했다. 수 년간 헝가리는 유럽내 치과의료관광의 중심으로 부상해왔다. 특히 인터넷과 SNS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헝가리는 치과 및 광범위한 의료 관광 부문에서 동유럽 및 발칸국과도 의료관광 환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폴란드와 슬로베니아는 이미 해외 치과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국가들로 떠오르고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는 이미 수익성이 높은 의료 관광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치료 대기시간을 줄이고 비용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크로아티아 관광객의 10%는 의료서비스 목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의료방문객들은 평균 하루에 약 300유로를 지출, 일반 관광객보다 최대 4배 더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같은 국가들은 서유럽보다 최대 60~70% 저렴한 치과진료를 제공, 환자는 1만~1만5000유로까지 절약이 가능하다.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 치과들은 최대 20%가 해외환자들로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홍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쟁력있는 치과진료수가로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하고 있어 동유럽 국가들의 의료관광객 유치가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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